분류 전체보기 891

20220820#한절골오두막만행(698)[바람과 폭우 그리고 만행]

20220820#한절골오두막만행(698)[바람과 폭우 그리고 만행]남부 지방에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함안가야 5일장이다. 비가 내리는 시장길을 우산을 들고 걸었다. 운동화에 질펀한 빗물이 들어와도 싫지 않았다. 오래전 노천에서 맛 보았던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돼지 국밥집을 찾았다. 이런날 빗소리를 들으며 사람들 속에서 수육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하고 싶었다. 삼삼오오 몰려 있는 상인들에게 물었더니 옛날의 일 이란다. 장작을 때며 국밥집을 열었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시장구석에서 농기구를 팔았던 노인도 세상을 떠났다. 속절없 야속한 세월을 이기는 사람이 없었다. 비를 맞으며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이수정을 거쳐 한절골 오두막으로 향했다. 요란한 빗속의 들판에서는..

옛그늘 광장 2022.08.21

제331차경남산청:지리산대원사둘레길,가랑잎초등학교,대원사기행안내

제331차경남산청:지리산대원사둘레길,유평가랑잎초등학교,대원사기행안내 [지리산이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듯 허허로운 마음으로 자연을 만나다] 1. 답사일정:주차장- 대원사계곡 생태둘레길-유평마을-대원사-주차장 2. 답사장소 ●지리산대원사계곡생태탐방로(3.5km 왕복7km) 국립공원주차장에서 유평마을에 이르는 총 3.5㎞의‘대원사계곡생태탐방로’이다. 대원사 계곡의 자연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자연생태 및 역사문화의 안내판이 있다. 탐방로는 물 맑은 대원사 계곡에 인접해 있고, 대부분 구간이 목재와 자연 흙길로 만들어졌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려고 일부 구간은 기존 도로의 인도를 특수공법으로 확장했다. 대원사 앞에는 국립공원 탐방로에서 길이가 가장 긴 58m의 다리(구름다리)가 들어섰다. 탐방로의 전체적인..

20220717#한절골오두막만행(623)[이른 새벽 만행]

20220717#한절골오두막만행(623)[이른 새벽 만행]휴일 새벽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콩을 갈아 진한 커피한잔을 내려 잠시 망중한을 만나고 한절골 오두막 만행에 나섰다. 어제 손자와 다녀오기는 했으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눈길을 뗄수 없다. 그래서 일찍 돌아왔다. 간거나 안간거나 똑 같았다. 아직 먼동이 트지 않은 이른 아침은 자연도 사람도 한산 했다. 시내를 벗어나 함안군 함마대로 산인나들목에서 1021번으로 들어서면 숲터널이 이어지는 짧은 나만의 아름다운 길이있다. 입곡저수지 군립공윈 주차장에 잠시 내렸다. 저수지 물은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고 이른 아침 꽃들이 반겨 주었다. 한옥은 주기적으로 군불을 때야 상하지 않는다. 마른장작을 가져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폈다. 오두막 건너편 시멘트 담장을 ..

옛그늘 광장 2022.07.18

20220717#제327차전북완주: 곱게늙은절집 화암사[우화루]기행6

20220717#제327차전북완주: 곱게늙은절집 화암사[우화루]기행6. 전북 두메산골에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화암사가 규모로 보면 그리 대단하지 않다. 그러나 나그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하는 것은 곱게 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다. 사람도 곱게 늙어 고고하고 은은한 인품이 풍기는 모습이 있는 가하면 그렇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화암사는 극락전과 우화루가 마당을 공유하고 있다. 적묵당과 불명당도 한쪽다리를 걸치고 있다.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라는 뜻의 '우화루'는 정면 3칸 측면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이다. 우화루를 앞에서 보면 2층이고 안마당에서 보면 단층이다. 위층은 칸마다 널벽을 치고 가운데 문얼굴을 내어 바라지 창을 달았다. 극락전에서 바라보면 기둥 외에는 벽체나 창호를 두지 않았다. 완전한 개방형이..

20220630#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16-끝)[지혜의 집-가롯 유다12]

20220630#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16-끝)[지혜의 집-가롯 유다12]이제 12사도 예배당 순례길도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내가 걸었던 순례길은 나에게 무엇을 주었는가를 생각해보며 진섬옆에 있는 무인도 딴섬으로 향했다. 길은 멀지 않으나 모래가 발목을 잡는 것이 생각하며 걸어라는 무언의 암시 같았다. 딴섬에 있는 가롯 유다의 집은 만조 때는 갈수 없는 손민아 작가 고딕양식 예배당 작품이다. 몽쉘미셀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뾰족지붕과 붉은 벽돌, 둥근 첨탑이 매력적이다. 예배당 옆에는 붉은 벽돌을 나선형으로 쌓아 올린 종탑이 있다. 종탑을 바라보는 한여인의 모습이 내 카메라에 잡혔다. 그 순례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길지 않은 순례길을 걸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념이 셔터를 ..

20220710#제333차강원도:춘천,양양,인제,철원,화천DMZ[2박3일]기행 안내

20220710#제333차강원도:춘천,양양,인제,철원,화천DMZ[2박3일]기행 안내 1.일시:2022년10월8일(토)~10월10일(월)[2박3일] 2.장소:강원도 춘천,양양,인제,철원,화천 DMZ(민통선)지역 3.일정 ●제1일차:2022년10월8일(토) 김해공항→김포공항: 춘천-점심(닭갈비)-킹카누체험-저녁(두부전골)숙박:설악산 오색그린야드리조트(탄산온천포함)[30평.온돌객실2개.거실.4인1실] ●제2일차:2022년10월9일(일) 아침(황태국)→인제:명품 자작나무숲 트레킹-점심(전복삼계탕)-화천-DMZ백암산케이블카탑승(금강산댐.평화의댐 조망)-철원 저녁(암돼지 삼겹살구이)카페:통키타공연. 숙소:한탄리버스파호텔(2인1실) ●제3일차:2022년10월10일(월) 아침(호텔식사)→6사단 안보관광(평화전망대-월정..

20220402#커피한잔의생각(914)[욕망과 갈등]

20220402#커피한잔의생각(914)[욕망과 갈등]산길을 가다보면 나무를 타고 올라간 칡덩쿨을 흔히 만난다. 칡은 생명력이 강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순식간에 덩쿨로 주변를 덮는다. 인간도 칡덩쿨 같은 욕망과 갈등으로 자신의 삶을 뒤덮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때로는 욕망과 갈등으로 본연의 삶을 비켜서 있다. 갈등은 개인이나 집단에서 두가지 이상의 목표나 정서들이 충돌하며 일어난다. 칡덩쿨이 얽혀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국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에서 르레상스 시대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대화와 마음으로 풀지못해 갈등이 생긴다. 이념과 빈부의 격차, 세대간의 갈등,사회구조,가치관 그리고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 등 에서 풀어내지 못한 갈등이 담겨져 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라고 하는 집착은 또 다른..

옛그늘 광장 2022.07.10

20220330#커피한잔의생각(913)[글쓰기의 힘]

20220330#커피한잔의생각(913)[글쓰기의 힘]1994년 우연히 운명 처럼 마산mbc푸른신호등 교통리포터가 되었다. 교통현장에서 생방송 연결은 유선전화기, 공중전화 아니면 상가의 전화를 이용했다. 지금 보면 격세지감이다. 그날 교통현장을 생생하게 청취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이었다. 1주일에 평균 2번정도 새벽 길을 나서 현장을 취재하고 원고를 작성하고 방송국과 연결해서 현장을 모니터링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다. 마산mbc 방송에 참여가 '옛그늘문화유산답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방송이나 신문에 말과 글로 전달 하기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노력과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꼬박 10년을 mbc경남 창원방송 라디오에 목소리를 실었다. 글쓰는 교육을 받아 본적도 없..

옛그늘 광장 2022.07.10

20220619#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14)[기쁨의집-마태오8. 소원의집- 작은 야고보9]

20220619#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14)[기쁨의집-마태오8. 소원의집- 작은 야고보9] 기쁨의 집은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연결하는 방조제 중간에 작가 김윤환의 작품이다마태오는 예수가 부르자 세속의 모든 재산을 버리고 제자가 된 인물이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예배당이다. 황금빛 돔 지붕은 러시아 정교회의 모습을 닮았다. 노두길 중간 갯벌 위에 터를 잡았다. 황금색 지붕은 기점·소악도에서 많이 재배하는 양파를 형상화했다. 계단과 문과 돔 지붕이 모두 황금빛이다. 성지 순례길이라고 하면 중간 지점에 물한잔 건네는 후한 인심이 있을 듯 하지만 만고 내 생각이었다. 게스트 하우스앞 마당 파라솔 의자에 앉아 있다가 노둣길로 들어섰다. 노둣길을 건너니 오른쪽 방향으로 가라는 앞..

20220409#커피한잔의생각(912)[문득 잠시 멈춤]

20220409#커피한잔의생각(912)[문득 잠시 멈춤] 주말과 휴일을 간격 없이 보내다 문득 잠시 서 본다. 지난 시간들은 새로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에 절대적인 가치가 없다. 우리들에게 도 절대적인 삶도 없다. 복싱 소년에서 세계적인 건축 거장으로 태어난 일본의 안도 다오는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의 가르침은'시간을 지킨다' '약속을 지킨다''남에세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단 세 마디였다. 늘 바쁘게 사는 할머니를 보면서 세가지 가르침을 늘 마음에 무겁게 새겼다고 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시간작 차이가 있을 뿐 누구도 거역 할 수 없다. 언제 누가 세상을 떠날 줄은 아무도 모른다. 인간에게 미래는 늘 불확실성이다. 제323차 전남 신안 섬들의 고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