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9#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14)[기쁨의집-마태오8. 소원의집- 작은 야고보9]
기쁨의 집은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연결하는 방조제 중간에 작가 김윤환의 작품이다마태오는 예수가 부르자 세속의 모든 재산을 버리고 제자가 된 인물이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예배당이다. 황금빛 돔 지붕은 러시아 정교회의 모습을 닮았다. 노두길 중간 갯벌 위에 터를 잡았다. 황금색 지붕은 기점·소악도에서 많이 재배하는 양파를 형상화했다. 계단과 문과 돔 지붕이 모두 황금빛이다. 성지 순례길이라고 하면 중간 지점에 물한잔 건네는 후한 인심이 있을 듯 하지만 만고 내 생각이었다. 게스트 하우스앞 마당 파라솔 의자에 앉아 있다가 노둣길로 들어섰다.
노둣길을 건너니 오른쪽 방향으로 가라는 앞산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작은 섬이라 논이 있겠나 싶었는데 농사준비가 한창이었다. 울타리 텃밭에서 강낭콩이 잘 자라고 있었다. 예전에 담배농사를 지었는지 건조대가 세월을 이고 있었다. S자 모양의 길을 돌아서니 문준경 전도사를 기리는 소망교회가 있었다. 옆에 소악도 경로당이 있어 공중 화장실을 사용 할수 있다. 어촌의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 주는 소망교회를 지나면 갈림길에 쉼터가 있었다. 오른쪽 바다방향에 장미셀의 작품 소원의집- 작은야고보9 예배당이 보였다.
소원의 집은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동화 속 난장이들이 살았을 법한 독특한 외관이다. 동양의 해학적인 곡선과 서양의 스텐인드글라스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창이 조화를 이룬 건물이다. 100년이 넘은 한옥 고택에서 가져온 목재로 기둥을 세우고, 내부는 나무 마루를 깔았다. 어부들이 거친 바다로 나가기 전 기도하는 유럽의 ‘어부들의 기도소’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개바우산으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잠시 소원의 집에 기대섰다. 물질만능 주의에서 실적 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대학교 마져 인문학은 폐과되어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떠나온 여행은 주관적이고 우연적일 수 있다. 그러나 편협한 삶의 가치를 넓혀주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진섬으로 가는 노둣길을 영혼 없는 자동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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