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469

20240908#그곳에가고싶다(134)[9월 좋은 길-선비문화탐방로 1코스]

20240908#그곳에가고싶다(134)[9월 좋은 길-선비문화탐방로 1코스]경남 함양군 서하면 육십령고개 가는길 남덕유산 자락의 화림동계곡이 있다. 남천인데 함양 8경 중 하나이다.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는 거연정을 시작으로 군자정~ 동호정~농월정으로 이어지는 시오리 6km이다. 수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 화림동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로, 녹음과 함께 계곡의 절경을 만나게 된다. 옛 선비들이 정자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읊던 길을 따라가는 길이다.예부터 ‘팔담팔정(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이름났던 화림동계곡에는 현재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등 5개의 정자를 만날수 있었다. 숲길을 따라가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너럭바위와 정자가 많아 쉬엄쉬엄 걷기에 좋다. 중간에서 탁족을 하는 ..

옛그늘 광장 2024.09.16

20240706#커피한잔의생각(1080)[사람의 연결]

20240706#커피한잔의생각(1080)[사람의 연결]언론인의 노벨상, 플리처상을 2회 수상한 폴 살로펙 기자는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 12년동안 1만5000km를 걷고 있다. 1998년과 2001년 아프리카의 정치적분쟁, 질병 그리고 인간게놈 프로젝트 보도로 플리처상을 받았다. 그는 세상을 걸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그가 한국의 DMZ를 걷고 있다. 시속 5km의 속도로 걸으며 시간이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행복을 만나고 있다. 오늘 우리가 망망대해 한려수도 남해 바다에 떠 있는 소매물도를 만나는 행복도 그런 것이라고 여기며 일어선다. 모든 것은 하늘이 돕는다.

옛그늘 광장 2024.09.15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5)[커피한잔의 작은 행복]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5)[커피한잔의 작은 행복]어제 저녁 한줄기 소나기가 후드득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이른 아침 창문으로 들어오는 무학산시루봉과 광려산 상투봉이 흰 구름에 부끄러운 듯 흐릿하게 가렸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한잔을 내려 신문을 읽으며 망중한을 만나는 여가이다. 아파트관리소에서 방송을 통해 지하 주차장 도색공사로 차량을 이동하라고 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차를 이동시키러 나가 마시다 남은 커피를 보온병에 담았다. 작은 쉼터 오두막 만행에 나섰다. 몇일전 차재문 수필가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일상의 도피처가 있으니 행복하다고 위안을 주었다. 그런가 싶은 생각을 하며 낮은 산들의 행복한 어울림을 보며 가다 보니 한절골 들판이 반겨주었다.바람에 일렁이는 벼 사이에서 백로가 한..

옛그늘 광장 2024.09.11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4)[소확행]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4)[소확행]이른 아침 먼동이 트기 전 창문을 열었더니 상투봉과 시루봉에 자연이 주는 흐릿한 짙은 운무가 서려있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시다모의 콩을 갈아 진한 커피한잔을 내렸다. 새벽에 배달된 조간신문을 읽다가 정치권 이야기는 식상해서 한절골 오두막만행에 나섰다. 몇일전 보다 아침 공기가 확연하게 시원 해졌다. 수달이 살고 있는 입곡저수지 수면 위로 아침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고 있었다. 한절골 마을 인근 밭에는 시원 할때 일을 하는 촌노들이 보였다. 한절골 마을 골목길에도 인기척은 없고 유장한 매미와 닭울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고 있었다.오랫만에 오두막 아궁이에 군불을 지폈다. 연기가 굴뚝을 따라 오르며 활활 타올랐다. 한옥은 주기적으로 군불을 때야 벌레나 습기로..

옛그늘 광장 2024.09.10

20240811#한절골오두막만행(793)[여름날 만행(漫行:이리저리 한가로이 걸어 다님]

20240811#한절골오두막만행(793)[여름날 만행(漫行:이리저리 한가로이 걸어 다님]가을이 온다는 입추가 지났는데 폭염과 열대야가 하직 인사를 하지 않는다. 과학 문명의 기상청 예보는 연일 영혼없는 엄포(!)를 전하고 있다. 이런 저런 핑개로 지레 겁(!)을 먹고 몇일째 오두막 만행을 나서지 않았다. 새벽 쯤에는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기온이 내려가 가을이 성큼 오나 싶었다. 오전을 집에서 보내고 몇일 만에 한절골 오두막 만행에 나섰다.한가로운 도로변 창밖에는 따가운 햇볕이 내리고 있지만 푸르게 물들어 있는 낮은 산과 들판이 행복한 어울림으로 넉넉하게 다가왔다.한절골 들판에서 보이는 여항산도 오늘은 선명하고 뚜렷하게 다가왔다. 벼가 익어가는 한절골 들판에는 백로가 벼사이를 거닐며 유유자적 먹이를 찾고..

옛그늘 광장 2024.09.07

20240726#한절골오두막만행(792)[한낮의 꿈]

20240726#한절골오두막만행(792)[한낮의 꿈]창문을 여니 무학산과 광려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뜨거운 햇볕을 식혀주고 있다. 사람들도 제 정신을 못차리고 오락가는 세상인데 날씨라고 온전하겠는가 싶다. 대만을 지나가는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보내주고 가는가 보다. 세상이 변화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연은 스스로의 순리에 따라 비를 내리게 하고 따가운 햇볕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태양은 불덩이 인데 식으면 빙하기가 올거라고 했다. 그런데 지구가 식기는 커녕 더 뜨거워지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우둔한 머리로 속단 할수 있는 존재가결코 아니다. 아무리 폭염과 열대야로 아우성 이지만 에어컨 없는 오두막은 마루에 앉아 있으면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덥지 않다. 우리는..

옛그늘 광장 2024.08.31

20240719#한절골오두막만행(791)[오두막 진객]

20240719#한절골오두막만행(791)[오두막 진객]오두막에는 다양한 생명들이 찾아온다. 오늘도 한절골 도림 마을에는 인기척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요즘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굶주린 들고양이가 한적한 마을 골목길을 어슬렁 거린다. 고양이들도 풍요로운 나라에서 태어나 힘들게 먹이를 찾지 않는다. 학자들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른 진화라고 한다. 세상이 변하는데 동물이라고 변하지 않겠는가 싶다.어제 저녁에 비가 내렸지만 아궁이에 군불을 땠더니 방안에 습기가 없어 눅눅하지 않았다. 1평 작은 마루에 앉아 털털거리는 작은 선풍기를 켜놓고 앉아 있으니 청개구리 한마리가 오두막 창문에 앉았다. 한참을 도망가지 않고 바라보았다. 대문앞 호박덩쿨에도 사마귀 한마리가 여름 장마를 즐기고 있었다. 한절..

옛그늘 광장 2024.08.26

20240702#커피한잔의생각(1079)[물을 닮은 삶]

20240702#커피한잔의생각(1079)[물을 닮은 삶]농업사회에서는 물은 국가의 존망과 민심의 향방이 이수와 치수에 달려있었다. 공자는 황하의 흘러가는 물을 보며 '물이 밤낮을 쉬지 않고 흐르는 구나' 했다. 공자는 자신이 못이룬 정치적 이상을 후세가 물처럼 이어져 계승할 것이라고 믿었다. 인류는 꿈을 만들고, 꿈을 이루며 끝없이 발전을 거듭 해왔다. 우리나라 국회의 의원들 자질을 보면 정치인들의 활동이 세상을 바꾸지 않고 후퇴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장맛비가 내려 쉬지 않고 유유히 흘러 가듯이 꾸준히 발전해 간다. 현명한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어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는다.노자는 물을 이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상선약수 [上善若水]'라 했다. 옛날에 지리산 노고단 아래 화엄사 인근 암자에 '상선..

옛그늘 광장 2024.08.23

20240623#커피한잔의생각(1078)[대한민국 국회의원]

20240623#커피한잔의생각(1078)[대한민국 국회의원]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입법부이자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국회의원은 그 직무를 독립적이며 자유롭고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과는 다른 특권과 권리, 의무를 부여받는다. 특권으로는 불체포, 면책이 있고 권리는 발의권, 표결권 등이 있다. 의무는 지위 남용과 영리행위 금지 등이 있다.[중략](한국문화대백과사전)우리나라 선출직 공무원 국회의원은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제 47명을 합해 현재 300명이다. 그들에게 들어가는 혈세가 어마어마 하다. 2024년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때..

옛그늘 광장 2024.08.21

20240817#책속의한줄/관점의 차이(477)[서로 다름을 이해하자]

20240817#책속의한줄/관점의 차이(477)[서로 다름을 이해하자]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저쪽 코너에 호프집이 있거든요. 거기서 오른쪽으로 돌면 막걸리 주막이 보입니다. 거기서 300미터 직진하면 됩니다."목사님에게 길을 물으면 당연히 "저기 교회 보이시죠? 네 그 교회를 지나서 100미터 가면 2층에 교회가 보입니다. 그 교회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됩니다."사람들에게 '+ ' 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면 수학자는 덧셈이라고 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배꼽이라고 합니다. 목사는 십자가라고 하고. 교통 경찰은 사거리라고. 간호사는 적십자라고 하고. 약사는 녹십자라고 대답합니다.모두가 다 자기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이 (틀린)것이 아니고 관점이 (다를)..

옛그늘 광장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