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544

20250322#커피한잔의생각(1114)[소박한 인생]

20250322#커피한잔의생각(1114)[소박한 인생] 유럽이나 일본을 여행 하다 보면 작은 마을들이 아름답고 다양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작은 마을의 문화와 축제, 시골의 맛들이 기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전에는 산에 오르는 것이 최고라고 여기고, 땀을 흠뻑 흘리고 내려와 맥주 한잔을 하며 담소를 즐기는 여유를 누렸다. 중국의 황산을 오를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잔도를 따라 걷는 길이었다. 그 무렵 제주 올레길이 광풍처럼 우리 문화로 다가왔고 일본 규슈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농촌의 마을은 문화도 함께 사라져갔다. 바쁜 일상 만큼이나 등산을 하고 걷는 일이 빠르고 다른 사람들 보다 정상에 오르는 것에 성취감을 갖기도 했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부질 없는 일상이..

옛그늘 광장 2025.04.05

20250319#커피한잔의생각(1113)[아름다운 삶]

20250319#커피한잔의생각(1113)[아름다운 삶]아름다운 세상이 구원 할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에 나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백치'에는 이 문장이 없다. 훗날 평론가가 소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마음이 아름답다'고 했을 뿐이다. 히브리어로 되어있는 구약성경에 '예수를 낳은 사람은 젊은 여성이다' 라고 되어있는데, 히브리어를 해석 하는 사람이 '젊은 여성'을 '처녀'로 해석을 하는 바람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다고,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있었다. 이기적 유전자 처럼 때로는 오역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원천이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아름다움은 '영혼의 미'를 가리킨다고 한다. 아름다운 삶을 사는 ..

옛그늘 광장 2025.04.03

20250331#오늘 한마디(17)[절제의 미덕]

20250331#오늘 한마디(17)[절제의 미덕]세상은 대체로 강자와 약자, 부자와 가난한 자, 재능이 있는자와 없는자 들이 섞여서 살아간다. 모든 것이 함께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려면 가진 자가 못가진 자에 대해 절제하며 부끄러움을 지녀야 한다. 부와 재능은 자신의 노력보다 운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권력이 없고 힘없는 약자에게는 정의가 보장 되어야 민주주의이다.작금의 우리 정치판을 보면 힘있는 다수의 행태는 몰염치의 극치를 초월한다. 다수결로 무엇이라도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만한 독재이다. 정치는 밥을 새워도 타협과 토론, 협치에 의해서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야 한다. 농성을 하는 곳도 국회여야 한다. 국민으로 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자기 멋대로 마구 휘두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표를 찍어..

옛그늘 광장 2025.04.01

20250330#오늘한마디(16)[히어리 꽃]

20250330#오늘한마디(16)[히어리 꽃]봄날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제381차 전남곡성:대황강 둘레길을 걷는데 강변과 산에서 생전 처음 보는 꽃을 만났다. 모두들 무슨 꽃이지 하는데 서창원농협 송말순이사께서'히어리'라고 가르쳐 주었다. 다른 나라에는 나지 않고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봄에 잎보다 먼저 나오는 꽃이 작은 종지를 여러 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납판나무(우리나라에서도 송광납판화라고도 함)라 하는데 꽃잎이 밀랍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 같다. 꽃말은 '봄의 노래'이며 환경부지정 보호대상식물이다. 히어리 꽃 히어리 꽃

옛그늘 광장 2025.03.30

20250310#커피한잔의생각(1112)[조용히,천천히]

20250310#커피한잔의생각(1112)[조용히,천천히]40년 직장생활을 접고, 은퇴의 세상으로 나왔다. 은퇴의 사전적 의미는 '맡은 바 직책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서 한가로이 지냄'이다. 여유가 생기면 지나간 추억의 조각들이 떠오른다. 한국전쟁때 태어나 어린시절을 궁핍 하게 보내기는 했지만, 섬진강 지류 추령천에서 바가지에 삼베를 덥고 구멍을 뚫어 물고기를 잡아 천렵을 했던 추억이 아련하다. 친구들과 멱을 감다가 물 밖으로 나와 넓적한 자갈을 배 아래에 놓고 햇볕에 데워진 온기로 몸을 말리며 장난을 치며 웃던 시절이 그립다.비상계엄으로 주인없는 난파선 같은 시끄러운 세상을 한탄 한다. 조정래 장편소설 '황금종이' 3대 필요악으로 꼽는 '정치''종교''돈'중에서 '돈' 만 제거해 버리면 세상이 평탄해질 것..

옛그늘 광장 2025.03.24

20250301#커피한잔의생각(1111)[문득 멈추다]

20250301#커피한잔의생각(1111)[문득 멈추다]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선포에 따른 국가변란이 일어났다.대통령,국무총리,장관,방통위원장,감사원장,검사들까지 줄줄이 탄핵 소추 되었다. TV나 신문, 인터넷, 인터넷,유튜브를 통해서 쏟아지는 내용은 백성들에게는 옳고,그름을 떠나 혼란스러웠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정치 9단이라고 하던 당시 김영삼대통령시대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받는 치욕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당시 약 3,000여 기업들이 도산했고, 실업률은 3.1%에서 4.5%로 폭등 했으며 금리는 29.5%였다. 최악의 경제 위기였다. 정권을 물려받은 김대중 정부는 백성들의 장롱속에 넣어 두었던 아이들 돌반지까지 꺼내..

옛그늘 광장 2025.03.22

20250318#오늘 한마디(14)[스마트폰 시대의 단절]

20250318#오늘 한마디(14)[스마트폰 시대의 단절]여러 나라에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옛날 보다 나빠진 아이들 건강 때문이다. 대화를 하는 '소통'의 시대는 대화가 없어진 '고통'의 시대가 되었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낭독'의 시대는 가고 '난독'의 시대가 되었다. 스마튼폰은 아이들에게 6번째 손가락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지극한 사랑이다. 법대로 만 외쳐본 들 허공의 바람이다.

옛그늘 광장 2025.03.18

20250224#커피한잔의생각(1110)[오징어게임 세태]

20250224#커피한잔의생각(1110)[오징어게임 세태]오징어게임은 1.2편이 OTT로 제작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상승에 올랐던 프로그램이다. 그냥 보면 목숨을 걸고 하는 잔인한 게임으로 만 보인다. 본질은 게임 참가자와 게임 운영자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의 비대칭 이야기이다. 게임 참가자들은 잔인한 게임을 계속할 것이냐, 중단 할 것이냐를 게임 하나가 끝날 때 마다 투표로 정하게 했다. 선택권을 참여자에게 주는 것 처럼 되어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악마는 숨겨져 있다. 게임 참가자들이 좌우로 나누어 싸우는 이중구조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상황이 그렇다고 하면 억지라고 할까!. 선거결과는 늘 박빙의 승부가 난다. 결과에는 승복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 선거를 기다리면 된다.선거 후에 문제 ..

옛그늘 광장 2025.03.18

20250302#그곳에가고싶다(138)[의령 산상골]

20250302#그곳에가고싶다(138)[의령 산상골]2025년2월28일(금)2월 마지막 날 완연한 봄내음이 가득한 의령군 칠곡면 내조리 자굴산 자락 산상골의 둥지 나뭇군과 선녀라 부르는 이종균,김경옥씨 통나무집으로 방랑을 나섰다. 남해고속도로 군북 나들목에서 남강을 가로지르는 정암교를 건넜다. 의령의 상징이 된 부자 바위가 철교 아래에서 반겨주었다. 의령읍을 지나는데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국민체육이 되어버린 파크골프장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칠곡면 소재지에서 지방도로 1013번(자굴산로)에 접어들면 의령한과와 식당,카페들이 즐비했다.자굴산의 등산 초입 내조리이다. 할매국수집이 반겨준다. 내조리에서 사는 부부들은 부인들이 '내조'를 잘하는 모양이다. 옛 돌담장 마을길을 지나면 물소리가 청..

옛그늘 광장 2025.03.06

20250227#한절골오두막만행(823)[봄의 온기]

20250227#한절골오두막만행(823)[봄의 온기]어제 부터 날씨가 봄날로 가는 마차를 탔다. 동료의 전화를 받고 창녕군 성산면 인근 운문산 자락에서 교직을 명예 퇴직 하고 서리태 생산하는 김순태 농장에 갔다. 비화가야의 옛터 창녕 땅에는 농토가 비옥하고 우포늪 처럼 생명의 온기를 느낄수 있는 땅이다. 봄기운이 가득한 2만여평 농장에서 트렉터와 경운기, 포크레인을 직접 운전하며 보리파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천부지를 불하 받았는데 흙을 덤프트럭으로 6천대를 부었다고 했다. 재직 중에는 파3 골프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언제 부터인가 사람들이 싫어졌다며 농부가 되었다. 넓은 농장 가운데에 은행나무가 몇그루 있어 가을이면 아름다운 노란단풍 연출 된다. 농장 옆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경치도 좋아 카..

옛그늘 광장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