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그곳에가고싶다(138)[의령 산상골]2025년2월28일(금)2월 마지막 날 완연한 봄내음이 가득한 의령군 칠곡면 내조리 자굴산 자락 산상골의 둥지 나뭇군과 선녀라 부르는 이종균,김경옥씨 통나무집으로 방랑을 나섰다. 남해고속도로 군북 나들목에서 남강을 가로지르는 정암교를 건넜다. 의령의 상징이 된 부자 바위가 철교 아래에서 반겨주었다. 의령읍을 지나는데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국민체육이 되어버린 파크골프장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칠곡면 소재지에서 지방도로 1013번(자굴산로)에 접어들면 의령한과와 식당,카페들이 즐비했다.
자굴산의 등산 초입 내조리이다. 할매국수집이 반겨준다. 내조리에서 사는 부부들은 부인들이 '내조'를 잘하는 모양이다. 옛 돌담장 마을길을 지나면 물소리가 청명한 내조천이 반긴다. 산상곡소류지 옆에 자굴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었다. 콘크리트 길을 몇걸음 옮기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수문장 처럼 서있었다. 오른쪽 붉은 통나무집이 산상골 이야기를 썼던 김경옥씨와 유리 하우스에 첨단시설을 갖추고 난초를 기르는 이종균씨 집이다. 집 입구까지 마중 나와있던 이종균씨가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동생 집에 온 기분이었다.
선녀는 낼 모레가 칠순(!)인데 의령문화회관에 장구치는 공부를 하러 갔고, 나뭇꾼 혼자서 큰 집을 관리하고 있었다. 소공원을 꾸며놓은 것 처럼 아담한 화단과 정원, 그리고 텃밭도 야무지게 잘 가꾸어 놓았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마당 의자에 앉아 지인이 선물 했다는 귀한 고로쇠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누렸다. 화단에는 언젠가 밴드에 올려 놓은 복을 전해 준다는 복수초가 한창 이쁘다. 크로커스, 이질풀도 꽃이 피었다. 집 뒤로 난 산책길을 따라 올라 갔다. 장작이 지천이고, 두릅나무도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할매국수집에 주인장 선녀(!)가 왔다고 했다.
마산 모여고에서 교직을 퇴직하고 전원생활을 한다는 노교사 부부도 동석했다. 나는 국수대신 떡국을 곱배기로 주문했다. 국수집 이름은 할매국수 인데, 정작 주인은 중년의 부인이었다. 선녀 부부 덕분에 단골이 왔다고 사과도 깍아 내주는 호사도 누렸다. 내조마을은 자굴산 산행을 출발지 였다. 지금은 대부분 고갯마루까지 자동차로 가지만 그래도 옛날의 산행이 그립다. 인근 카페에서 에소프레스 커피까지 대접 받고 나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이 사람이다. 자굴산 등산을 하고 할매집에서 국수 한그릇의 "아보하"를 만나고 싶다. 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자굴산의 등산 초입 내조리이다. 할매국수집이 반겨준다. 내조리에서 사는 부부들은 부인들이 '내조'를 잘하는 모양이다. 옛 돌담장 마을길을 지나면 물소리가 청명한 내조천이 반긴다. 산상곡소류지 옆에 자굴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었다. 콘크리트 길을 몇걸음 옮기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수문장 처럼 서있었다. 오른쪽 붉은 통나무집이 산상골 이야기를 썼던 김경옥씨와 유리 하우스에 첨단시설을 갖추고 난초를 기르는 이종균씨 집이다. 집 입구까지 마중 나와있던 이종균씨가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동생 집에 온 기분이었다.
선녀는 낼 모레가 칠순(!)인데 의령문화회관에 장구치는 공부를 하러 갔고, 나뭇꾼 혼자서 큰 집을 관리하고 있었다. 소공원을 꾸며놓은 것 처럼 아담한 화단과 정원, 그리고 텃밭도 야무지게 잘 가꾸어 놓았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마당 의자에 앉아 지인이 선물 했다는 귀한 고로쇠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누렸다. 화단에는 언젠가 밴드에 올려 놓은 복을 전해 준다는 복수초가 한창 이쁘다. 크로커스, 이질풀도 꽃이 피었다. 집 뒤로 난 산책길을 따라 올라 갔다. 장작이 지천이고, 두릅나무도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할매국수집에 주인장 선녀(!)가 왔다고 했다.
마산 모여고에서 교직을 퇴직하고 전원생활을 한다는 노교사 부부도 동석했다. 나는 국수대신 떡국을 곱배기로 주문했다. 국수집 이름은 할매국수 인데, 정작 주인은 중년의 부인이었다. 선녀 부부 덕분에 단골이 왔다고 사과도 깍아 내주는 호사도 누렸다. 내조마을은 자굴산 산행을 출발지 였다. 지금은 대부분 고갯마루까지 자동차로 가지만 그래도 옛날의 산행이 그립다. 인근 카페에서 에소프레스 커피까지 대접 받고 나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이 사람이다. 자굴산 등산을 하고 할매집에서 국수 한그릇의 "아보하"를 만나고 싶다. 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자굴산 이정표
자굴산 등산로 지도
산상골의 봄의 전령 매화
산상골 매화
나뭇꾼과 선녀이집 정원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
의령 자굴산의 풍경
통나무집을 등지고 서서 본 풍경
자굴산 할매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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