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2#커피한잔의생각(914)[욕망과 갈등]

20220402#커피한잔의생각(914)[욕망과 갈등]산길을 가다보면 나무를 타고 올라간 칡덩쿨을 흔히 만난다. 칡은 생명력이 강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순식간에 덩쿨로 주변를 덮는다. 인간도 칡덩쿨 같은 욕망과 갈등으로 자신의 삶을 뒤덮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때로는 욕망과 갈등으로 본연의 삶을 비켜서 있다. 갈등은 개인이나 집단에서 두가지 이상의 목표나 정서들이 충돌하며 일어난다. 칡덩쿨이 얽혀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국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에서 르레상스 시대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대화와 마음으로 풀지못해 갈등이 생긴다. 이념과 빈부의 격차, 세대간의 갈등,사회구조,가치관 그리고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 등 에서 풀어내지 못한 갈등이 담겨져 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라고 하는 집착은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집단이익이나 자기이익에 고착 되면 통계나 정보를 왜곡하고 비밀을 만들어 낸다. 내가 옳듯 상대도 옳다는 이치를 깨우친다면 평화로운 화합과 협치가 열린다.

논쟁의 장이 싸움이 아니라 배움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 자체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집단은 없다. 이런 갈등을 풀어주고 다듬어 줄 스승이 필요한 시대이다. 요즘 제자를 가르쳐 올곧은 길로 가게해야 할 학자들이 정치판에 고개를 내미는 것을 보면 우려스럽다. 4월의 첫 주말 아침 새벽부터 진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를 두번 내려 마시며 한 부질없는 생각이다. 작은 진리가 있는 한절골 오두막 만행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