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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한절골오두막만행(728)[박새의 죽음]

20230318#한절골오두막만행(728)[박새의 죽음]지난 목요일 오두막에서 석양이 물들고 비켜가는 풍경을 만나고 있었다. 마루에서 일어서는데 지붕 추녀 끝에서 박새 새끼 2마리가 마당으로 굴러 떨어졌다. 1마리는 버둥대고 있었고 다른 한마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마당에 물과 쌀을 모이가 있었지만 죽어가는 박새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다. 어미 새가 보살피 라고 그냥 두고 어둠이 내린 오두막을 떠났다. 어제 가보니 1마리는 살아서 갔는지 없고 1마리는 죽어 있었다. 오두막 추녀를 살펴보니 예전에 있던 제비집 선상으로 지붕 밑에 작은 구멍이 있었고 구멍 안에서 새끼를 부화 한것으로 추정 되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미가 소중한 존재이다. 오두막에 인적이 없을 때는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했는데 인기척이 있으니 먹..

옛그늘 광장 2023.11.18

20230307#한절골오두막만행(727)[봄이오는소리-경칩]

20230307#한절골오두막만행(727)[봄이오는소리-경칩]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진다. 경칩은 태양의 황경이 345°인 날로 대개 3월 5일이나 6일이 된다. 경칩은 땅의 얼음이 녹으며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와 벌레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는 날이다. 엇그제 작은 텃밭을 삽으로 파다가 깜짝 놀랐다. 손바닥 만한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고 있었다. 후다닥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흙을 덮어주었다. 자연은 인간의 소유가 아니다. 나눌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공존이다. 오두막에도 봄의 화신이 가득하다. 양지바른 감나무 아래에서는 머위가 자라고 있고 틈새에 광대나물과 봄까치꽃이 피어 "봄 입니다"한다. 처음 10년전 3그루를 심었던 매화나무는 두그..

옛그늘 광장 2023.11.18

20230922#커피한잔의생각(1028)[최고의 선물]

20230922#커피한잔의생각(1028)[최고의 선물]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선물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전 대학원 논문 지도와 심사를 받으면서 있었던 일화이다. 옛날에는 논문 지도를 받으러가면 스승에게 가끔 양주를 들고 가야했다. 어느 날 새벽 먼동이 트기전 논문지도를 마친 스승께서 커피한잔을 내려 자리에 앉으라 권하더니[*논문 지도를 받을 때는 교수의 연구실 책상앞에 서서 지도를 받음] "심군! 자네는 양주를 어디서 나서 자주 가져오느냐고 했다" "집에 있는 것도 있고 구입도 합니다". 했더니 스승께서 하시는 말 " 술은 술집에서 먹어야 술맛들고오고, 선물은 받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데, 주는 사람은 고심하게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 다음 부터는 그냥 오라고 했다. 그후 통술집으로..

옛그늘 광장 2023.11.05

제360차전북남원,전남구례:김병종미술관,지리산둘레길 기행안내

제360차전북남원,전남구례:김병종미술관,지리산둘레길 기행안내 [김병종40년,붓은 잠들지않는다.넉넉한 들판 굽어보는 마을과 마을] 1. 답사일정: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지리산둘레길[구례:방광마을-예술인마을-난동마을] 2. 답사장소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 ▶갤러리1: 김병종 화백 상설전시 ▶갤러리2,3:예술편력- 조영남“예스터데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8년3월2일 개관했다. 남원출신 김병종(b.1953)작가가 대표작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면서 콜렉션의 기반을 갖추었다. 숲으로 둘러싸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전원형(田園形)미술관으로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찾아와 미술작품 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서울대명예교수,가천대석좌교수로 있다. 대표작 『화첩기행』(..

20230921#커피한잔의생각(1027)[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230921#커피한잔의생각(1027)[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소설가 이문열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제목이다. 1987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유가 억압당하고 민주주의가 자리잡지 못했던 한국사회의 모습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골국민학교 한 교실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를 통해서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다. 이문열의 소설도 작품성을 따지는 것 보다는 이념화 되면서 집앞에서 저서가 화형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문학을 문학으로 봐주지 못하는 소시민적인 자세이다. 티브이를 켜면 온통 진흙탕 싸움판이고 정치판도 내편이 아니면 상대방이 죽어야 결판이 나는 조폭같은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티브이 채널을 종편으로 돌리면 온통 광고판이고, 교육방송 마져도 그렇다. 결국 광고주에게 가는 돈은 모두 소비..

옛그늘 광장 2023.11.02

20230916#커피한잔의생각(1026)[비오는 날 아침]

20230916#커피한잔의생각(1026)[비오는 날 아침]은퇴자에게는 큰 의미가 부여 되지 않은 주말 아침 이른새벽에 눈을 떴다. 후드득 빗소리를 듣고 창문을 열었다. 광려산과 무학산에 매봉이 보일듯 말듯 안개인지 구름인지 산허리를 휘감고 있었다. 안개가 피어오르면 비가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오늘은 조상의 산소에 벌초를 하는 사람들이 효도하는 날이라 맑은 날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 아직 먼동이 터오지 않은 새벽 커피콩을 갈아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렸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시다모의 진한 향기가 전해져 왔다. 신맛이 풍기는 약배전의 커피를 즐겨 마신다. 문득 행복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커피한잔 놓고 신문 펴고 창밖으로 바라보며 안데스의 잔잔한 음악을 듣는 것도 소확행이다...

옛그늘 광장 2023.10.30

20230914#커피한잔의생각(1025)[에스프레소 추억]

20230914#커피한잔의생각(1025)[에스프레소 추억] 가끔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증기의 강한 압력으로 추출한 이탈리아식 커피이다. 내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8월12일 서유럽 여행을 하면서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국경 휴게소였다. 스위스가 EU에 가입되지 않은 나라라서 국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속을 밟는 동안 현지 가이드가 에스프레소 마시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나도 1.5유로를 내고 한잔을 마셨다. 우리나라에는 삼박자 커피를 마시던 시절이었다. 지독한 쓴맛 만 기억에 남아있다. 현지 가이드가 놀라는 표정으로 쳐다 보길래 엄지척을 하면서 good이라고 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마니아가 되었다. 그것이 에스프레소와 인연이 되었다. 일상이 바쁜 유럽 사람들은 아침..

옛그늘 광장 2023.10.29

20230906#커피한잔의생각(1023)[지리산둘레길-차재문]

20230906#커피한잔의생각(1023)[지리산둘레길-차재문]어제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차재문에세이'배낭메고 떠나는"지리산둘레길"를 받았디. 첫장을 펼치니"심재근 회장님 고마음을 담았습니다"라는 자필에서 감동을 받았다. 두번째 페이지를 넘기니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의 긴 여정이 아스라히 눈에 들어왔다. 지리산 둘레길은 옛날 길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험난하고 민초들의 여정을 담아내는 삶의 역사적인 도보길이다. 지리산에 기대고 있는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 읍면 120여 개 마을을 잇는 장장 285km의 길고긴 고행의 도보길이다. 수행자의 마음이 아니면 쉽게 걸을수 없는 길이다. 그 먼나먼 길을 수필가이며, 경제학자이고 도보전문가인 차재문 작가의..

옛그늘 광장 2023.10.29

제360차(해외제31차)[BX]라오스: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 4박6일기행안내

제360차(해외제31차)[BX] 라오스 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 4박6일기행안내 1. 여행지: 순수의 나라 라오스:-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 *제1일차: 21:20 김해공항 출발 *제2일차:비엔티엔-방비엥:독립기념탑 바뚜사이. 파탓루앙.고프센터.씨엥쿠안.왓 씨 므앙. *제3일차:불루라군 자유수영. 탐낭 동굴탐헌. 탐쌍동굴. 카약 엑티비티. 풍등 날리기. *제4일차: 루앙프라방 시내. 꽝시폭포-산림욕. 푸시산.야시장 *제5일차:탁발행렬참석(05:30). 새벽재래시장.왓씨엥 통.왓마이. 고속열차.전신맛사지 등 *제6일차: 비엔티엔 왓따이 공항 출발- 부산공항 도착(08:05) 예정 2. 기간:2023년12월16일(토)~12월21일(목)[4박6일] 3. 인원: 14명 4. 여행비:1,370,000원 5. ..

20231009#제358차경기도광주:유네스코세계유산등재-남한산성.행궁기행안내

20231009#제358차경기도광주:유네스코세계유산등재-남한산성.행궁기행안내 [한적한 남한산성에서 통곡의 슬픈 역사를 돌아보자] 1. 답사일정: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남한산성 1코스 탐방. 남한산성 행궁 2. 답사장소 ●남한산성 행궁 답사 ▶임금이 서울의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는 경우 임시로 거처하는 궁. 남한산성 행궁은 전쟁이나 내란 등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 도성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하여 조선 인조 4년(1626)에 건립되었다. 실제로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47일간 항전했다. ▶행궁: 내행전.외행전.한남루.좌승당.일장각.정전.영녕전.이위정 ※12:00 점심:남한장(70년 3대가 가업을 이어온 맛집) ●남한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