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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2#제337(1)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코스[상록해수욕장~곰소자매식당]3.

20221212#제337(1)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코스[상록해수욕장~곰소자매식당]3. 새벽길을 나서지 않으면 넓은 새만금간척지를 만날수 없고 둘레길 걸으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할수 없다. 김기석청파교회목사는'좋은세상을 기다리는 이들은 먼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좋은 사람들이란 누구일까!. 바로 자기자신이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안되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수 없다. 바람 불고 비가 뿌리는 날 우산을 받쳐주는 옛그늘답사일행들이 그런 사람이라고 여기고 싶다. 전망대를 내려오다 빵집을 만났고, 조금더 걷다보니 나룻배들이 쉬고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그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상록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고 모래가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모래사장 뒤에 해송과 숲이 있다. 소나무..

옛그늘 광장 2022.12.13

20221208#제337(1)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코스[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세트장~궁항]2.

20221208#제337(1)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코스[불멸의 이순신 드라마 세트장~궁항]2. 격포리 봉수대의 높이는 해발 172.4m로 그리높지는 않다. 봉수대가 해변에 있어 잘 만들어진 가파른 길이다. 하산길도 매우 가파른 길로 미끄러질 우려가 있어 스틱이나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어야 한다. 예전에 군부대 초소가 있었는지 거두지 않은 일명 삐삐선이 널려 있었다. 격포리 봉수대를 내려오면 쉼터 팔각정이 있다. 앞서가던 일행들이 후미 팀을 기다려주었다. 마실길 4코스를 잠시 내려서면 망망한 바다가 펼쳐지고 '불멸의 이순신'촬영지 세트장이 있다. 한때는 드라마 촬영 인파로 넘쳐났던 오픈세트장이었지만 세월을 견디지 못한 건물들은 노후화가 진행 되고 있었다. 그래도 답사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스마트폰 셔터..

옛그늘 광장 2022.12.11

20221102#한절골오두막만행(708)[한절골 풍경]

20221102#한절골오두막만행(708)[한절골 풍경]늦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지만 겨울의 초입이라 쓸쓸하다. 짧은 늦가을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것을 보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여름을 풍성하게 장식해 주었던 벚나무 가로수도 자연에 순명하고 있었다. 한절골 들판에도 자연의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추수를 한 논에는 소들의 여물로 쓰일 사료들을 거두어 들이고 마늘을 심고 있었다. 한절골 들판에 일찍 심은 마늘은 싹이 한뼘은 나왔다. 오두막 작은 텃밭에 심어 놓았던 가지도, 고추도 한해를 정리 하는 듯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지만 자연의 흐름에 동행하고 있었다. 속수무책으로 자라는 딸기는 열매는 왜소하지만 넝쿨은 잘 자란다. 텃밭에서 마당까지 영엮을 넓혀 가고 있었다. 고향에서 가져왔던 김장용 쪽파도 다 자랐나 보..

옛그늘 광장 2022.12.07

20221204#제337(1)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코스[해넘이공원~봉수대]1.

20221204#제337(1)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코스[해넘이공원~봉수대]1.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첫주말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아침기온은 1시간 늦게 출발하지만 쌀쌀했다. 서해안의 잔잔한 바다가 일렁이는 부안으로 가는 길은 남도를 지나면서 황토밭과 들판 그리고 낮은 산들이 행복한 어울림으로 다가왔다. 문득 복잡하고 탐욕과 욕심으로 가득한 세상도 자연처럼 행복한 어울림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원래 12월17일 정기답사를 하고 한해를 마무리 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않은 매진으로 12월3일 기행을 시행했다. 이번 기행도 모두 매진으로 회원들께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더 좋은 기행으로 보답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책임이다. 넓은 아직도 빈공간으로 남아있는 새만금간척지를 지나 '자연이 빚은 마실길 ..

옛그늘 광장 2022.12.05

20221129제336차(5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대기점도 노둣길.생각하는집]4

20221129제336차(5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대기점도 노둣길.생각하는집]4/ 붉은 지붕이 유럽의 골목길을 같은 동네를 나와 대기점도를 가는 노둣길 입구로 향했다. 첫기행 때는 노둣길 입구에 쉼터가 없었는데 작은 건물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12사도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갯벌을 감상하며 길을 나서게 된다. 12사도 예배당을 설명 하면서 그리스 파르테논신전의 해설사 처럼 컬러 사진에 코팅자료를 준비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인 만 걷는 것은 아니다. 오늘 우리가 걷고자 하는 12사도 순례길도 외적인 만족이 아닌 내적인 마음의 양식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신안의 순례자의 섬 병풍도에서 대기점도를 이어주는 노둣길에 들어서며 우리들 마음도 행복하게 이어졌으면 했다. 비가 올것 처럼 ..

옛그늘 광장 2022.12.03

20221123#커피한잔의생각(959)[멋진 늙음1]

20221123#커피한잔의생각(959)[멋진 늙음1]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에는 노인은 없었다. 핼리윈이라는 생소한 젊은이 축제에 늙은이가 낄리도 없지만 우리의 전통 축제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서양에서 온 문화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젊은이들의 삶은 무한하고 긴 미래를 지향한다. 나이든 세대에게는 삶이 짧은 과거에 의존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젊은 세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젊은이에게는 호기심이 우선이고 늙은이들은 자신의 경험 세계를 절대화해서 가르치려 하는 근성이 있다. 괴테는에서 메피스토 [Mephisto*중세 서양의 파우스트 전설과, 이 전설을 소재로 한 괴테의 희곡 에 나오는 악마]도 모두 늙게 마련이지만 누가 과연 현명한 지를 묻는다. 우리사회에 '꼰대'라는 은어가 퍼지기 시작 한..

옛그늘 광장 2022.12.01

20221105#커피한잔의생각(957)[나는 누구인가]

20221105#커피한잔의생각(957)[나는 누구인가]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증기기관이 발명 되면서 세상은 급속하게 달라졌다. 제국주의 자본주들은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공장제 수공업에서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전환이 절실했다. 전쟁물자의 공급이 수월해지고 자본가 탄생면서 빈부의 격차가 커지는 경제불평등이 심화 되었다. 1930년대 일본은 약삭 빠르게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그 결과를 주변 국가를 침략하는 전쟁에 활용했다. 지도자가 정신 못차린 우리나라도 일본 침략의 희생양이 되었다. 36년간 일제치하의 치욕적인 역사를 길이 남기게 되었다. 우리는 1960년대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1970년대 중화학공업 발전으로 경제향상을 이루었다. 우리들의 삶도 달라졌지만 부작용도 많았다. 긍정적으로는 세상을 보..

옛그늘 광장 2022.11.29

20221126#책속의한줄/고두현의시한편(307)[일찍 우는 닭 얻고 키우던 닭을 잡다 (得早鳴鷄烹家中舊鷄)]

20221126#책속의한줄/고두현의시한편(307)[일찍 우는 닭 얻고 키우던 닭을 잡다 (得早鳴鷄烹家中舊鷄)] 울지 못하는 놈 잡아먹고 잘 우는 놈 기르노니 울기만 잘해도 속이 뻥 뚫리도다. 밤하늘 은하수로는 새벽 알기 어렵고 바람결 종루로도 시각 다 알 수 없어라. 베갯머리 근심 걱정 자꾸만 기어들어 내 가슴 시름으로 편치 못하더니 이불 끼고 뒤척이며 잠들지 못할 적에 꼬끼오 첫닭 소리 듣기에도 반갑구나. * 이 시를 쓴 성현은 조선 초기 문신입니다. 지금의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 근처에 있는 약전마을에 살았지요. 그도 여느 집처럼 마당 한쪽에 닭을 키웠던 모양입니다. - 남의 병아리 지극정성 키운 의계(義鷄)- 첫 구절의 ‘울지 못하는 놈 잡아먹고 잘 우는 놈 기르노니/ 울기만 잘해도 속이 뻥 뚫리도다..

옛그늘 광장 2022.11.26

20221125#책속의한줄/아침편지(306)['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

20221125#책속의한줄/아침편지(306)['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 대가를 치르고 고통을 참는 것이 우리가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런 관점에서 고통은 사람을 좀 더 성숙한 자아로 만드는 성장통이다. 단순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인격이 되도록 만든다. 책임지는 행동이란 "나는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 미하일 빈터호프의《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중에서 - * 답답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슬픈 현실이다. 우리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자신부터 반성해야한다. "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그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옛그늘 광장 2022.11.25

20221121#제336차(5차)전남신안:12사도순례길[길위의 인문학]2.

20221121#제336차(5차)전남신안:12사도순례길[길위의 인문학]2. 해설사 정숙애선생과 답사일정을 협의 하며 일행보다 병풍마을 초입에 조금 빨리 도착했다.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한가로운 텃밭에서 촌노가 고춧대를 걷어 내고 지줏대를 정리하고 있었다. 밭으로 가서 촌노에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었더니 이길홍(91세)씨라고 했다. 모자를 쓰고 있기는 했으나 경운기를 운전해서 농사일 하는 것을 보면 매우 건강해 보였다. 촌노의 건강 비결을 물었더니 1931년생으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수난의 시대를 살았다고 입을 뗐다. 식량은 일제와 정부에 수탈을 당하고 먹을 것을 구한다고 산을 오가며 한학을 공부 했다고 한다. 자연과 흙이 주는 진솔한 마음이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 많이 걸어 다녀라..

옛그늘 광장 202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