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0906#커피한잔의생각(1132)[백중날]

옛그늘 2025. 9. 17. 06:39
20250906#커피한잔의생각(1132)[백중날]오늘은 음력 7월 보름 백중날이다. 달력에 많은 기념일이 빼꼭 하지만 민족의 고유 명절이었던 백중날은 없었다. 유년기를 보냈던 고향마을에서는 7월백중이면 칡넝쿨을 베어 정자나무에 그네를 만들고 풍속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원래 백중은 승려들이 재(齋)를 설(設)하여 부처를 공양하는 날이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고려 시대에는 이날 우란분회[*음력 7월 15일에 행하는 불교 행사의 하나.조상의 넋과 부처, 중, 중생에게 공양하여 부모의 한없이 크고 깊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것이다]를 열었다.

조선 시대 이후에는 사찰에서만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추어 재를 올렸다. 농가에서는 이날 하루 농번기의 피로를 씻기 위해 머슴을 쉬게 하였다. 다른 의미는 백(100)가지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 지금은 모두 떠나온 고향마을 유년시절 뛰어 놀던 뒷동산에 가보았다. 세월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함께 놀던 친구들은 모두 흩어지고 그나마 얼굴을 아는 분들도 거의 없었다. 그네를 매달았던 정자나무도 구부러지고 쓰러져 힘겨운 세월을 버티고 있었다. 술레잡기 하던 고인돌 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백중의 의미를 새겨보았다.
전북순창군쌍치면금평리 고향마을[20060126]
풀이우거진 고인돌 주변[20060126]
백중날 칡넝쿨을 뜯어와 그네를 매달았던 정자나무 가지[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