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0731#커피한잔의생각(1127)[자연의 신비]

옛그늘 2025. 8. 19. 09:53
20250731#커피한잔의생각(1127)[자연의 신비]지난4월 식목일에 오두막 20평 텃밭이 비어있어 둘레에 나무를 심고 싶었다. 원래 텃밭구석에 묘목장을 하던 친구가 건네준 수국나무가 있어 여름이면 소복단장을 한 여인처럼 반겨주었다. 한절골은 농촌 시골마을이라 같은 성씨들이 모여살고 있었다.그중에 촌장이라고 부르는 촌노가 수국은 상여꽃이라고 하며 마을에 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뿌리까지 뽑아내 고사 시켰다. 시골 마을에서 공존 하기위해서는 마을 법을 따라야 한다. 수국이 있던 자리가 비어있어 공허 했는데 지난4월초파일 경 대추나무, 자두나무 묘목을 지인이 건네주어 앞집 전문가 의지의 한국인 촌노의 자문을 받아 공들여 심었다. 텃밭에 구덩이를 파고 꼭꼭 밟아 심었다. 물은 1주일에 한번 만 주라고 했다.

대추나무 묘목에 뿌리 근처 몸통에 어릴때 비닐로 감아 놓았던지 비닐이 파고 들어가 있었다. 대추나무 묘목에 박혀있던 비닐조각을 모두 제거하고 심었다. 대추나무와 함께 심었던 자두나무는 금방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랐다. 지금 오두막 대문앞 텃밭 둘레에는 단풍나무가 1그루 날아와 자라고 있고, 매실나무 2그루가 있다. 사철나무도 오두막 담장과 텃밭 주변에도 자라고 있다. 단풍나무도 집에 심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베어냈다. 단풍나무 밑둥치에서 고사하지 않은 단풍나무가 열심히 자라고 있다. 그런데 대추나무에서는 4월이 가고 5월이 와도 전혀 싹이 나오지 않았다. 대추나무 묘목을 뽑아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6월 중순 놀라운 자연의 현상이 발견 되었다. 옥수수와 호박줄기 사이에 있던 대추나무에서 생명의 신비한 새싹이 돋아 나오기 시작했다.

오로지 자연과 대추나무를 믿고 3개월을 기다려준 은근과 끈기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들 교육도 조금은 기다려주는 부모의 인내가 있을 때 자연이 자기위치를 찾아 가듯이 제 몫을 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기술과 과학이 발달 하면서 우리의 삶은 매우 편리해졌다. 그렇다고 행복의 무게마져 더 커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수없이 많은 국내외 여행을 했지만 지속 가능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진 것은 많이 보려고 돌아 다닌 것이 아니라 한곳에 머물며 잠도 실컷 자고, 숙소에서 지겹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었을 때이다. 이번 여름 휴가는 스마트폰을 꺼고, 아니면 집에 두고 떠나보자. 그러면 루틴을 벗어날수 있다.
한절골 오두막 대추나무 묘목
한절골 오두막 대추나무 묘목
한절골 오두막 대추나무 묘목
한절골 오두막 대추나무
한절골 오두막 대추나무
한절골 오두막 대추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