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한절골오두막만행(870)[나누고 비우는 계절]집에서 자동차로 20분 이면 도착하는 한절골들판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추수를 마친 들판을 덮었던 볏짚들은 공룡알처럼 뭉쳐져 있다가 목장의 겨울나기 사료로 모두 실려갔다. 일찍 심은 마늘 밭에서 오두막 앞집 '의지의 한국인 이창규' 씨가 보온용 부직포를 덥고 있었다. 마늘이 얼어 죽을까봐 덥는다고 했다. 농사가 기계화 되었서도 씨앗뿌리고 돌보며 가꾸는 것은 순전히 농부의 숭고한 손길이다. 농촌은 가을추수가 끝나면 농한기이다. 농촌에서도 도시처럼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만만치 않다. 1년에 한번 거두는 농사로는 생활이 쉽지 않다. 인근 5일장에는 노점에서 농산물을 파는 촌노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 생산하는 농민과 소비하는 도시인들과 직거래로 연결하는 공익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옛날 같으면 농한기에는 소죽을 끓인 사랑방에 모여 새끼를 꼬아 가마니를 만들기도 했다. 논에서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은 박물관 속의 유물이 되었다. 소죽을 끓이던 손에는 부짓갱이 대신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한국광고주협회(KAA)가 공개한 '2013 KAA 미디어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디어 이용자들의 일 평균 미디어별 이용시간은 TV가 167분으로 가장 길었고 스마트폰(145분), PC(51분)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하면 6시간 3분으로 하루 24시간 중 4분의 1을 3개 미디어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기회 있을 때 마다 TV와 스마트폰을 내려놓아야 창의력이 생기고 온전한 휴식이 된다고 한다. 별다른 문화가 없는 시골에서는 공염불이다. 농촌도 대부분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서 난방을 하고 취사는 LPG를 쓴다.
한절골에서 유일하게 군불을 때는 곳은 오두막 뿐이다. 땔감은 우리 아파트에서 나오는 낙엽을 가져다 때기도 하고 앞집에서 가끔 주는 땔감을 고맙게 사용한다. 몇년전 옆집 헛간을 철거 할때 받아놓은 나무들도 오두막 마당 한켠에 쌓여있다. 제자가 모티28카페 지하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공방을 한다. 거기서 나오는 나무토막과 톱밥도 좋은 땔감이 된다. 군불을 때고 나오는 재와 카페에서 가져오는 커피찌꺼기를 섞어 통에 넣어 발효시키면 친환경 퇴비가 된다. 텃밭에서 나오는 호박줄과 옥수수,가지,고추대도 아궁이가 반기는 땔감이다. 아직도 한절골 주변 감나무에는 서리맞은 홍시가 군것질 거리가 되어준다. 마당에 뿌려놓은 새먹이도 그냥 먹지 않는다. 정확한 구역을 나누어 가며 먹이를 먹는다. 한절골에서 군불 때며 보면 경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 나누고 비우면 다시 채워지는 겨울이다.
옛날 같으면 농한기에는 소죽을 끓인 사랑방에 모여 새끼를 꼬아 가마니를 만들기도 했다. 논에서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은 박물관 속의 유물이 되었다. 소죽을 끓이던 손에는 부짓갱이 대신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한국광고주협회(KAA)가 공개한 '2013 KAA 미디어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디어 이용자들의 일 평균 미디어별 이용시간은 TV가 167분으로 가장 길었고 스마트폰(145분), PC(51분)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하면 6시간 3분으로 하루 24시간 중 4분의 1을 3개 미디어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기회 있을 때 마다 TV와 스마트폰을 내려놓아야 창의력이 생기고 온전한 휴식이 된다고 한다. 별다른 문화가 없는 시골에서는 공염불이다. 농촌도 대부분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서 난방을 하고 취사는 LPG를 쓴다.
한절골에서 유일하게 군불을 때는 곳은 오두막 뿐이다. 땔감은 우리 아파트에서 나오는 낙엽을 가져다 때기도 하고 앞집에서 가끔 주는 땔감을 고맙게 사용한다. 몇년전 옆집 헛간을 철거 할때 받아놓은 나무들도 오두막 마당 한켠에 쌓여있다. 제자가 모티28카페 지하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공방을 한다. 거기서 나오는 나무토막과 톱밥도 좋은 땔감이 된다. 군불을 때고 나오는 재와 카페에서 가져오는 커피찌꺼기를 섞어 통에 넣어 발효시키면 친환경 퇴비가 된다. 텃밭에서 나오는 호박줄과 옥수수,가지,고추대도 아궁이가 반기는 땔감이다. 아직도 한절골 주변 감나무에는 서리맞은 홍시가 군것질 거리가 되어준다. 마당에 뿌려놓은 새먹이도 그냥 먹지 않는다. 정확한 구역을 나누어 가며 먹이를 먹는다. 한절골에서 군불 때며 보면 경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 나누고 비우면 다시 채워지는 겨울이다.
앞집 '의지의 한국인' 이창규씨 마늘밭- 동해방지 부직포를 덮었다.
한절골들판의 순명
한절골 오두막 군불: 어제 오늘 땠더니 아주 훈훈한 황토방 이었다
참새들이 뿌려놓은 쌀을 먹고 있다. 눈치가 매우 빠르다. 먹이를 먹을 때 반드시 구역 나누어 먹고 있었다. 대단한 질서 의식이다.
한절골 오두막에 핀 연분혼 광대나물꽃
한절골 오두막 감나무 아래 핀 보라색 외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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