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0911#한절골오두막만행(854)[가을배추와 무파종]

옛그늘 2025. 11. 21. 08:38
20250911#한절골오두막만행(854)[가을배추와 무파종]가을배추와 무를 심는 시기가 8월말에서 9월초순까지이다. 오두막 방안의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에 잠시 텃밭에서 일을 하면 땀이 비오듯 흘러 농사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며칠사이 소낙비가 내리고 땅이 촉촉해진 날 자연의 수명을 다한 오이 줄기를 뽑아내고 퇴비를 뿌리고 밭고랑을 만들어 종묘상과 AI가 가르쳐 준데로 배추간격35cm, 줄간격 45cm를 지켜 20포기를 심었다. 다른 집 밭에 자라는 배추는 땅에 뿌리를 잡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2011년 오두막을 구입하고 방치해 두다가 몇해 전 두해쯤 45~50포기를 다른집 밭을 빌려 심고 물을 길어다 주며 퇴비 나르며 무공해 배추 먹겠다고 열심히 가꾸었다. 5일장 에서 커다란 들통을 사서 천일염을 녹여 배추를 소금물에 담가서 순을 죽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유야 구구절절 하겠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다음해 부터는 무공해 배추로 먹는 김장을 접었다. 해남에서 보내주는 배추로 김장을 하고 있다.

그후 생으로 먹을수 있는 만큼 만 심는다. 오두막에서 작은 농사를 지어보니 욕심과 탐욕의 끈을 놓지 못해 고생을 사서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작은 텃밭에 나비가 오고 벌이 오며 청개구리과 개구리, 지렁이가 오고, 새들이 찾아오는 것 만 바라보아도 분에 넘치라만큼 충분했다. 애써지은 농사를 해치는 해충은 두꺼비와 개구리가 잡아 먹는다. 모이를 먹은 새들도 해충을 잡아 먹는다. 자연이 주는 만큼 만 먹겠다고 마음을 내려놓고 농약과 비료를 뿌리지 않으면 자연은 본래의 생명을 되찮아준다. 물론 농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물의 대표적인 것이 케일이 있다. 감나무도 처음 몇해는 농약을 하지 않고 퇴비 만 하니 줄줄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카페에 가면 커피찌꺼기를 받아서 차에 싣고 군불을 때서 나오는 재와 섞어 퇴비를 만든다. 그러면 땅은 건강해져 인간에게 보답을 한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여겨진다.
배추 심기전
배추심기
배추와 무 심기
무 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