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한절골오두막만행(800)[두번째 배추심기]오두막은 70년 넘은 작은 한옥이다. 장마철에 비가오고 무더위가 와도 최소 1달에 2번은 군불 때 주어야 나무가 썩거나 해충으로 부터 보존이 된다. 오래전 담양 가사문학의 뿌리를 찾아 정자를 답사 하던 중 그림자가 쉬어 간다는 '식영정'에서 한옥은 1주일에 1번은 군불을 때야 보존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오두막기둥과 천정 곡선의 서까래, 1평마루는 오두막의 진품이다. 서까래 곡선미는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움이라고 해도 과장 된 표현은 아니다. 오두막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니 땀이 비오듯 했다.
앞집 촌노가 건네준 대추나무 땔감에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면서 지난번 심어놓은 텃밭에서 검은비닐을 걷어냈다. 배추씨앗이 단 한알도 발아 되지 않았다. 지구의 온난화 무더위에 씨앗이 익었는가 싶었다. 두번째 배추 모종심기는 밭고랑 2개를 1개로 만들어 지그재그로 심었다. 자연의 순리는 느린 변화처럼 오지만 오이
도 고추도 호박도 수명을 다하고 있었다. 작은 텃밭에 20포기 배추를 심으면서 비지땀을 흘리며 농부들의 지난한 노고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어쩌면 한절골 오두막 만행은 농부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작은 몸부림이었다. 배추 모종심고 물 뿌리고 나서 잠시 망중한을 만나니 추석 전 날의 짧은 하루가 고즈넉하게 저물고 있었다
앞집 촌노가 건네준 대추나무 땔감에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면서 지난번 심어놓은 텃밭에서 검은비닐을 걷어냈다. 배추씨앗이 단 한알도 발아 되지 않았다. 지구의 온난화 무더위에 씨앗이 익었는가 싶었다. 두번째 배추 모종심기는 밭고랑 2개를 1개로 만들어 지그재그로 심었다. 자연의 순리는 느린 변화처럼 오지만 오이
도 고추도 호박도 수명을 다하고 있었다. 작은 텃밭에 20포기 배추를 심으면서 비지땀을 흘리며 농부들의 지난한 노고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어쩌면 한절골 오두막 만행은 농부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작은 몸부림이었다. 배추 모종심고 물 뿌리고 나서 잠시 망중한을 만나니 추석 전 날의 짧은 하루가 고즈넉하게 저물고 있었다
오두막 군불
오두막 서까래
1차 배추 파종
2차 배추 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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