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커피한잔의생각(1090)[아름다운 가을]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위가 언제 그랬냐 하듯이 낮은 산과 작은 들판에 가을이 속삭이듯 내리고 있었다. 이맘 때 쯤이면 커피를 마시거나, 막걸리잔을 돌리면서 '야! 완연한 가을' 이라고 찬탄(讚歎)한다.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자주 쓰는 언어가 '완연하다'고 한다. 사전적 의미는 '눈에 보이는 것 처럼 아주 뚜렷하다' 인데, '완연한' 가을은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왔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가을은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다. 하지만 매서운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내 무더위 속에서 풍작을 만들어 주었던 벼들도 낟알이 익으면 모두 베어 버린다. 한절골 들판에 벼를 베어내고 마늘 파종이 시작되었다. 앞집 촌노는 마늘이 남았다고 하며 팔렸으면 하는 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