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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제376차(20240928 )전남구례:구례5일장.목월빵집기행3.

20241002#제376차(20240928 )전남구례:구례5일장.목월빵집기행3. 사성암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누군가 한때는 암자에서 차량 통행을 막았다고 했다. 구례 천은사도 도로에 일주문을 지어놓고 절집을 통과하니 입장료를 내라고 생떼를 썼다. 천은사는 절집이 아니고 산적떼(!)라고 했던 추억이 있다. 결국 국민의 혈세로 절집에 보조금을 주면서 입장료를 받았던 매표소는 역사적 건물로 남아있었다. 요즘 절집 공사가 부쩍 많아 진 것은 국고금 보조와 연관이 있다는 아리송한 소문이 들렸다. 사성암 마을버스 주차장에서 우리 버스로 갈아타고 구례 5일장으로 향했다. 역시 장터는 활력이 넘쳤다. 5일장 구경도 하고, 먹거리도 사고, 점심도 자유롭게 먹는 시간을 가졌다. 5일장 시골 장터에서 먹는 점심이 옛날..

20240824#한절골오두막만행(796)[놀며,쉬며,일하며]

20240824#한절골오두막만행(796)[놀며,쉬며,일하며]다른 날 보다 조금 서둘러 일찍 집을 나섰다. 보통 점심을 먹고 오두막 만행을 가는데 오늘은 배추를 심을 예정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서 함마대로에 올라 산인면 지방도로 1021번(성상로)를 만나면 곡선의 도로에 봄날 소복단장을 한 벚꽃을 피웠던 나무들에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매미울음도 요란하다. 그동안 비가 내려 물이 찬 입곡저수지에도 물결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국전쟁 때 후퇴를 했다는 작은 고개를 넘으면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한절골 들판이다. 한절골 마을에 들어서도 인적은 없고 한가로운 길냥이 만 어슬렁 대며 골목길을 누비고 있었다.오늘은 오두막 텃밭에 배추 파종을 하려고 왔다. 한절골로 향하는 목적 없는 만행은 단조로운..

옛그늘 광장 2024.10.02

20240930#제376차(20240930)전남구례:오산[사성암]기행2.

20240930#제376차(20240930)전남구례:오산[사성암]기행2.옛날부터 구례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드는 것은 지리산이 양어깨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수정같이 맑은 섬진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졌다. 사성암은 오산(해발:510m)정상부 바위를 이리저리 깍고 다듬어 만들어 놓은 절집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별로 없었던 암자였다. 사적에 따르면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544년 창건했다고 하나, 예전에는 태고종사찰이었다. 지금은 화엄사 말사이다. 유리광전내 암벽에 마애여래입상이 금칠로 음각 되어있었다. 고려초기 작품으로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성암 상가입구에서 부터 유리광전까지 가파른 도로를 만든 토목공사가 대단했다. 깍아낸 절벽에 핀 ,닮의 벼슬..

제377차전남장흥:정남진편백우드랜드.소등섬.선학동'천년학'문학 기행안내.

제377차전남장흥:정남진편백우드랜드.소등섬.선학동'천년학'문학 기행안내. 【자연을 만나는 여행의 즐거움과 맛집-강이 되어 흐른다】1.답사장소●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하늘 높이 자란 편백이 빽빽한 100ha에 달하는 최고의 힐링자연숲이다. 40년생 이상 된 아름드리 편백이 가득하고,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기운을 선물한다. 활력코스(1시간 정도)매표소→편백 분수대→사색의 숲→음이온 폭포→족욕탕→향기원→목재문화전시관 → 매표소. 장흥1경※점심12:20 [바지락초무침-바지락탕-가마솥밥: 장흥군청 추천]●소등섬: 마음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바다▶갯바위와 소나무 몇 그루가 전부인 무인도지만, 사방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로 유명하다. 소등섬은 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려..

20240928#제376차전남구례:오산-사성암 안개바다기행1.

20240928#제376차전남구례:오산-사성암 안개바다기행1.추분이 지나고 나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졌다. 창원 출발 시각은 아직 먼동이 트지 않았다. 부산과 고성에서 참석하는 회원들도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정해진 시각에 모두 탑승이 완료 되었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에서30분을 쉬고 나서 아침 안개 자욱한 구례사성암 마을버스 주차장에 도착 했다.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은 복잡하지 않았다. 한가로운 시골풍경이 여행이 주는 작은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늘 고마운 좋은사람 임세웅해설사께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답사회가 여러차례 답사를 하면서 얼굴이 익은 분들은 인사를 나누었다. 중형마을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10여분 오르니 사성암 주차장이다. 오래 전 방문 할 ..

20240803#커피한잔의생각(1082)[한 대법관의도그마(dogma:독단적인 신념이나 학설)]

20240803#커피한잔의생각(1082)[한 대법관의도그마(dogma:독단적인 신념이나 학설)]2018년 김선수 변호사가 대법관이 되었다. 지난 8월1일 6년의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전 김대법관은 사법시험에 수석합격 하고도 판검사가 되지 않고 30년동안 '노동변론'의 외길을 걷고 민변회장을 지냈다. 변호사 시절 그가 주장한 논리는 판결로 이어졌다. 2019년 4월 택시기사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노사 간 근로시간 단축 합의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노사는 사납금을 인상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최저임금을 맞추자고 합의 했다. 택시회사를 상대로 단축한 시간의 임금을 달라는 소송이 이어졌고 줄줄이 이어지는 소송을 견디지 못한 택시회사 대표는 지난 6월29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어느 것..

옛그늘 광장 2024.09.24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5)[작은 행복]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5)[작은 행복]어제 저녁 한줄기 소나기가 후드득 창문을 때리며 지나갔다. 이른 아침 창문을 통해 다가오는 무학산시루봉과 광려산 상투봉이 흰 구름에 가려 흐릿하게 보였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한잔을 내려 마시며 신문을 읽는 망중한을 만나는 여유이다. 관리사무소 방송에서 지하 주차장 도색공사로 차량을 이동하라고 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차를 이동시키러 나가며 마시다 남은 커피를 보온병에 담았다. 작은쉼터 오두막 만행에 나섰다. 몇일전 차재문 수필가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일상의 작은 도피처가 있으니 행복 하겠다고 위안을 주었다. 그런가 싶은 생각을 하며 낮은 산들과 작은 들판의 행복한 어울림을 보며 가다 보니 한절골 들판이 반겨주었다. 바람에 일렁이는 벼 사이에서 백..

옛그늘 광장 2024.09.21

20240919#책속의한줄/아침편지(487)[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더냐]

20240919#책속의한줄/아침편지(487)[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더냐]"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오늘은 심재근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고달프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고,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더냐.자기 인생은 자기 혼자서 갈 뿐이다.남이 가르쳐주는 건 그 사람이 겪은과거일 뿐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혼자서 겪어 나아가야 하는너의 미래이다.- 조정래의《정글만리3》중에서 -*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여러 어려운 시간에 대면하곤 합니다.정말 고달픈 시간도 있고, 홀로 너무 외로운 시간도있지요. 그러나 그것이 곧 인생 아니겠습니까?그 힘든 시간들을 잘 참고 견디어내면,새로운 기쁨과 희망이 열립니다.그것 또한 인생입니다.

옛그늘 광장 2024.09.19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4)[소확행]

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4)[소확행]이른 아침 먼동이 트기 전 창문을 열었더니 상투봉과 시루봉에 자연이 주는 흐릿한 짙은 운무가 서려있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시다모의 콩을 갈아 진한 커피한잔을 내렸다. 새벽에 배달된 조간신문을 읽다가 정치권 이야기는 식상해서 한절골 오두막만행에 나섰다. 몇일전 보다 아침 공기가 확연하게 시원 해졌다. 수달이 살고 있는 입곡저수지 수면 위로 아침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고 있었다. 한절골 마을 인근 밭에는 시원 할때 일을 하는 촌노들이 보였다. 한절골 마을 골목길에도 인기척은 없고 유장한 매미와 닭울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고 있었다.오랫만에 오두막 아궁이에 군불을 지폈다. 연기가 굴뚝을 따라 오르며 활활 타올랐다. 한옥은 주기적으로 군불을 때야 벌레나 습기로..

옛그늘 광장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