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한절골오두막만행(796)[놀며,쉬며,일하며]다른 날 보다 조금 서둘러 일찍 집을 나섰다. 보통 점심을 먹고 오두막 만행을 가는데 오늘은 배추를 심을 예정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서 함마대로에 올라 산인면 지방도로 1021번(성상로)를 만나면 곡선의 도로에 봄날 소복단장을 한 벚꽃을 피웠던 나무들에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매미울음도 요란하다. 그동안 비가 내려 물이 찬 입곡저수지에도 물결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국전쟁 때 후퇴를 했다는 작은 고개를 넘으면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한절골 들판이다. 한절골 마을에 들어서도 인적은 없고 한가로운 길냥이 만 어슬렁 대며 골목길을 누비고 있었다.
오늘은 오두막 텃밭에 배추 파종을 하려고 왔다. 한절골로 향하는 목적 없는 만행은 단조로운 데 배추씨앗을 뿌리려고 하면 서둘러 야 한다. 여름날 오두막 만행은 얼음물 0.7L 두병을 들고 간다. 얼음이 녹는 속도와 마시는 속도가 비슷하다. 물이 떨어지면 오두막 일은 끝낸다. 그렇다고 텃밭에서 일 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온갖 잡념을 걷어내는 이일 저일이 많다. 커피 한잔을 내리고, 밭에서 풀을 뽑다가 질경이가 보여 씻어 차를 끓였다. 몇일전 처가에 갔더니 구순의 장모님께서 질경이와 코나무, 바위손이 무슨 약효인지 있다고 하며 추천했다. 경험으로 하는 지식은 이론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다.
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니 담장을 타고 오르는 오이 덩쿨이 말라가며 힘겹게 보였다. 앞집 촌노에게서 구입한 퇴비를 텃밭에 갔다 놓으니 오전이 지나갔다. 밭을 고르고 삽으로 파고 나니 땀이 비오듯 한다. 여름을 버티고 있는 가지는 홀로 잘 자란다. 배추 씨앗을 파종하는 것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여유를 부린다. 이런 여유가 텃밭을 일구는 작은 재미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오두막 텃밭에 배추 파종을 하려고 왔다. 한절골로 향하는 목적 없는 만행은 단조로운 데 배추씨앗을 뿌리려고 하면 서둘러 야 한다. 여름날 오두막 만행은 얼음물 0.7L 두병을 들고 간다. 얼음이 녹는 속도와 마시는 속도가 비슷하다. 물이 떨어지면 오두막 일은 끝낸다. 그렇다고 텃밭에서 일 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온갖 잡념을 걷어내는 이일 저일이 많다. 커피 한잔을 내리고, 밭에서 풀을 뽑다가 질경이가 보여 씻어 차를 끓였다. 몇일전 처가에 갔더니 구순의 장모님께서 질경이와 코나무, 바위손이 무슨 약효인지 있다고 하며 추천했다. 경험으로 하는 지식은 이론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다.
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니 담장을 타고 오르는 오이 덩쿨이 말라가며 힘겹게 보였다. 앞집 촌노에게서 구입한 퇴비를 텃밭에 갔다 놓으니 오전이 지나갔다. 밭을 고르고 삽으로 파고 나니 땀이 비오듯 한다. 여름을 버티고 있는 가지는 홀로 잘 자란다. 배추 씨앗을 파종하는 것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여유를 부린다. 이런 여유가 텃밭을 일구는 작은 재미가 아닌가 싶다.
오두막 가지
텃빝을 골라놓고 배추를 심을 예정이다
마루 방충망에 붙은 청개구리
작지만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오두막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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