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1012#한절골오두막만행(859)[가을의 일상]

옛그늘 2025. 11. 27. 17:58
20251012#한절골오두막만행(859)[가을의 일상]긴 추석 연휴를 창원에서 보내고 아들가족들이 서울로 떠났다. 지난주 금요일 부터 2살 손자가 아장 아장 걸어다니며 귀여움을 떨었다. 떠나는 주말 기차에 오르며 작은 고사리손을 흔들어 주었다. KTX기차가 출발하고 텅빈 역에 홀로 서서 멀어져가는 기차를 보며 아쉬움이 남겨졌다.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와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휴일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 향기를 맡으며 커피 원두를 갈아 진한 커피를 내렸다. 먼동이 트기전 한절골 오두막으로 향했다. 도로변에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모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은 참 좋은 날이다. 한절골 들판에 들어서니 부지런한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부르는 앞집 촌노는 엇그제 심은 마늘밭을 살피고 있었다.

가을날 감이 붉게 익어가는 한절골 마을에는 새들이 마중나와 반겨주었다. 마을 뒷편 언덕에 안개가 내리고 새들이 대나무 숲을 흔드는 고요한 아침이었다. 작은 오두막 마당과 텃밭에 아이들 군것질 거리도 안된다는 감들이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자연에서 편안한 전원생활을 꿈꾼다. 시골에서 만나고 싶은 작은 즐거움을 만나고 싶다면 필요한 만큼 만 가져야 한다. 마당과 텃밭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쓸어내고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 만해도 결코 쉽지 않다. 4평 황토 작은 방에 앉아 창문을 열고 자연이 주는 만큼 받으며 녹차 한잔을 내리고 있다. 오래된 전축에 음반을 얹고 작은 여유 속에서 따뜻한 햇볕을 만나는 소소한 일상이 진정한 전원생활이라 여겨진다.
커피한잔
한절골 일출
오두막 앞집 촌노의 마늘밭.의지의 한국인이 밭을 살피고 있다.
한절골 감나무
한절골 대숲
한절골 아침풍경
한절골 오두막 아침 풍경
한절골 풍경
오두막 녹차 한잔의 여유
한절골 오두막 풍경
오두막 군불
오두막 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