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커피한잔의생각(1134)[권력과 종교(손득춘)]수소(H2) 충전을 마치고 광교호수공원 신대호수길을 걸었다. 몇 달 만에 걸어보는 길. 시원한 바람은 잠시나마 가슴속 답답함을 씻어내듯 불어왔다. 그러나 맑은 호수 위에 번지는 햇살과는 달리, 내 마음은 어딘가 무겁다. 매미들은 여름을 놓치지 않겠다며 필사적으로 울어댄다. 그 목청은 집착의 다른 이름 같았다. 그런데 텅 빈 의자들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의자와 나무들은, 인간이 오기를 얼마나 오래 기다렸을까?' 자연은 묵묵히 기다리는데, 인간은 권력과 욕망을 좇아 본래의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다.
법원종합청사 뒷길로 접어드니, 공무원들이 손마다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몰려온다. 그들의 얼굴은 단정하지만 굳어 있다. 경쟁과 권력이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는 풍경, 그것은 이 사회의 축소판이다.낙지덮밥과 들기름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한 잔 1,600원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었다. 싼 값의 커피는 담백했지만, 씁쓸함이 더 크게 남았다. '값싼 커피 한 잔도 사람을 위로하는데, 권력과 제도는 왜 고통을 더하는가?' 검찰청 앞을 지나며 기다랗게 세워진 간판을 바라본다. '저 이름은 언제까지 살아 남아 있을까?' 검찰개혁의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이름의 존속이 아니다. 검찰이 ‘정의’의 이름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권력’의 도구로 사라질 것인지다. 그 본질이 드러나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생각은 곧 종교로 이어졌다. 종교란 고통을 덜고 희망을 나누는 길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종교인들이 권력과 결탁해 사회문제를 키우고 있으니, 그들은 더 이상 구원의 이름을 말할 자격이 없다. 오히려 황금빛으로 포장한 독버섯(덕다리버섯)처럼 사회적 병폐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이런 종교는 철저히 청산되어야 한다. 사람을 옭아매고, 권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이는 종교는 이미 종교가 아니다. 다시 호수길로 들어섰다. 손에 든 커피는 아직 차갑지만, 내 마음의 의지는 더욱 뜨거워졌다. 발고여락, 고통을 뽑아내고 기쁨을 주는 세상. 그것이 종교가 존재할 이유이며, 사회 제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매미가 여름을 붙잡아도 계절은 변한다. 기득권이 발버둥 쳐도 변화는 반드시 올 것이다.
나는 오늘, 호수길을 걸으며 다짐한다. 이제는 권력과 종교의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고, 진정한 정의와 희망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의 의자들은 영원히 텅 비어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위 글은 '손득춘'씨가 2025년9월5일 '페이스북'에 쓴글이다. 손득춘씨는 평생을 초등학교에서 2세 교육에 남다른 노력을 했고, 양덕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했다. 나와 인연은 한국교직원총연합회에서 만났다. 작가의 허락을 받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게시한다. 게시를 허락해준 손득춘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법원종합청사 뒷길로 접어드니, 공무원들이 손마다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몰려온다. 그들의 얼굴은 단정하지만 굳어 있다. 경쟁과 권력이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는 풍경, 그것은 이 사회의 축소판이다.낙지덮밥과 들기름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한 잔 1,600원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었다. 싼 값의 커피는 담백했지만, 씁쓸함이 더 크게 남았다. '값싼 커피 한 잔도 사람을 위로하는데, 권력과 제도는 왜 고통을 더하는가?' 검찰청 앞을 지나며 기다랗게 세워진 간판을 바라본다. '저 이름은 언제까지 살아 남아 있을까?' 검찰개혁의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이름의 존속이 아니다. 검찰이 ‘정의’의 이름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권력’의 도구로 사라질 것인지다. 그 본질이 드러나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생각은 곧 종교로 이어졌다. 종교란 고통을 덜고 희망을 나누는 길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종교인들이 권력과 결탁해 사회문제를 키우고 있으니, 그들은 더 이상 구원의 이름을 말할 자격이 없다. 오히려 황금빛으로 포장한 독버섯(덕다리버섯)처럼 사회적 병폐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이런 종교는 철저히 청산되어야 한다. 사람을 옭아매고, 권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이는 종교는 이미 종교가 아니다. 다시 호수길로 들어섰다. 손에 든 커피는 아직 차갑지만, 내 마음의 의지는 더욱 뜨거워졌다. 발고여락, 고통을 뽑아내고 기쁨을 주는 세상. 그것이 종교가 존재할 이유이며, 사회 제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매미가 여름을 붙잡아도 계절은 변한다. 기득권이 발버둥 쳐도 변화는 반드시 올 것이다.
나는 오늘, 호수길을 걸으며 다짐한다. 이제는 권력과 종교의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고, 진정한 정의와 희망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의 의자들은 영원히 텅 비어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위 글은 '손득춘'씨가 2025년9월5일 '페이스북'에 쓴글이다. 손득춘씨는 평생을 초등학교에서 2세 교육에 남다른 노력을 했고, 양덕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했다. 나와 인연은 한국교직원총연합회에서 만났다. 작가의 허락을 받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게시한다. 게시를 허락해준 손득춘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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