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90

20210704#한절골오두막만행(639)[오두막 감자 수확]

20210704#한절골오두막만행(639)[오두막 감자 수확] 보름 만에 찾아간 주말 오두막은 마당과 텃밭이 풀밭이었다. 작은 마당에 돌판을 깔았는데 틈새를 뚫고 풀들이 맹렬하게 자라고 있었다. 함안군 여항산 자락 봉성저수지 끝자락에 약2천평의 땅에 전원주택을 짓고 정착한 친구가 있었다. 처음 이사 했을 때는 관리인이 잔디를 가꾸어 주었다. 관리인이 떠나고 잔디밭 감당이 안되어 결국 쪼개서 팔았다. 현충일에 따야 한다는 매실은 결국 모두 누렇게 익고 썩어 자연으로 보냈다. 4포기 심은 고추는 나혼자 먹고도 남을 만큼 달렸다. 2포기 싶은 가지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해거리를 하는지 꽃은 피었으나 열매는 열리지 않았다. 감자는 자주색과 보통 감자를 심었는데 줄기가 말라 수확 때가 지났다. 상추는 꽃대가 나와 ..

옛그늘 광장 2021.07.04

제319차강원도정선:궁벽한 탄광의 삶 운탄고도,고한18번가,아우라지 기행

제319차강원도정선:궁벽한 탄광의 삶 운탄고도,고한18번가,아우라지 기행 [강원도 정선:광부들의 땀이 서린 운탄고도, 고한18번가,정선아라리 옥산장여관] 1. 일자:2021년07월31일(토)~2021년08월01일(일)[1박2일] 2. 장소[운탄고도(運炭古道),고한18번가,정선아라리,옥산장,정선5일장] 3. 주요 일정 ●2021년07월31일(토) ▶운탄고도[運炭古道:석탄을 운반하던 길](5km, 2시간30분~3시간) 마운틴콘도 곤돌라탑승(20분)⇒마운틴탑[해발1,100m]꽃사슴2코스:산죽길(1.4km)→아롱이연못: 하늘마중길(3.6km)총 5km(2시간30분 예정)* 해설사 동행하며 산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곤도라 하산 도 가능. ▶마을이 호텔이 된 고한 18번가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꽃, 마을 주민들이..

43540619#커피한잔의생각(847)[광주 해뜨는 식당]

43540619#커피한잔의생각(847)[광주 해뜨는 식당] 재직시절 가장 큰 일은 굶는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일이었다. 교육의 가치를 적선과 배려에 두었다. 난립한 구호 단체를 통해서 성금을 보냈는데 일부는 횡령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어 그만 두었다. 가난한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는 IMF때가 가장 혹독했다. 제자들에게 주변의 따뜻한 도움을 받아 단한명도 결식이나 수학 여행을 못가는 아이들이 없도록 했다. 아이들 무상 수학여행 보내는데 (주)서진항공여행사 옥영도 이사의 도움이 컸다. 지금도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나라가 부유해져 학교급식이 모두 무상이 되었다. 참으로 잘 한 일이다.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서 11년째 1,000원 백반을 파는 '해뜨는 식당'이 있다. 밥값은 천원인데....가치는 무..

옛그늘 광장 2021.06.20

20210609#그곳에가고싶다(108)[용암사지 승탑]

20210609#그곳에가고싶다(108)[용암사지 승탑] 세상을 떠돌다 지겨울 때 쯤이면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진주시 이반성면 시골 한적한 학교앞 에서 무심코 자동차 속도를 줄이지 않아 7만원 짜리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위반 범칙금 통지서를 받았다. 단속카메라 없고 아이들 없는 시골이라고 남 탓할 일은 아니다. 면소재지를 조금 벗어나면 낮은 기슭에 보물 제372호 고려시대 용암사지 승탑이 있다. 높이 193㎝이다. 파괴 된 것을 1962년에 복원했다. 지대석·중대석·탑신은 원래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 만들었다. 단아한 모습에 고려시대 양식이 보였다. 8각의 지대석 위에는 하대석이 놓여 있는데, 각 면에 안상이 1구씩 새겨져 있고 그 안에는 천부상이 뛰어난 솜씨로 조각되어 있다. 입구에는 솟을대문에 ..

20210530#제318차강원도인제 윈대리꿈꾸는 자작 나무숲 기행4

20210530#제318차강원도인제 윈대리꿈꾸는 자작 나무숲 기행4 제318차 강원도 기행 2일차 주말이다. 아침7시 오션콘도 숙소를 출발 했다. 설악산 울산바위의 풍경을 보며 내설악 백담사 입구에서 용대리 사조식당에서 황태구이.황태탕으로 아침을 먹었다. 자작나무숲은 아침 9시부터 개방을 한다. 입산자 명단을 기록하고 아랫길을 따라 3시간의 트레킹에 나섰다. 아침 이슬이 아직 걷히지 않았지만 꽃들이 인사를 했다 전날 비가 내려 촉촉함이 가득하고 계곡에 물이 흘러 자연이 주는 싱그러운 풍경이 한껏 다가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누군가 심어 놓은 울창한 자작나무가 주는 행복한 길이 반겨 주었다. 자작나무 숲을 따라 올라가다 근래에 생긴 매점에서 커피와 막걸리 한잔을 하고 유유자적 걸었다. 쥐오줌풀 꽃이 반겨주..

옛그늘 광장 2021.06.09

43540507#한국의 맛집(55)[경남 삼천포 종합수산시장 선미 해장국]

43540507#한국의 맛집(55)[경남 삼천포 종합수산시장 선미 해장국] 지난 4월부터 줄잡아 130여 개 고등학교 방문 출장길을 나섰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어 2단계만 되어도 학교 출입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정한 규칙이 있다. 교문을 지나면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교무실에서 주는 커피나 물마저도 정중하게 사양했다. 그런 규칙이 학교를 방문하는데 신뢰를 쌓아주었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했다. 출장길 점심을 먹는 것이 쉽지 않다. 사천 출장길에 인근 학교 교사가 귀띔해준 바지락으로 음식을 낸다는 '선미 해장국'을 찾아갔다. 해장국은 바지락이다. 바지락 하면 갯벌을 연상한다. 깊은 바다에서 나는 바지락은 살집이 튼실하다. 한참을 헤매다 허름한 해장국 간판이 눈에 띄었다. 식당 출입구..

옛그늘 광장 2021.06.08

20210605#한장의사진(59)[6월의 수국과 인동초 꽃]

20210605#한장의사진(59)[6월의 수국과 인동초 꽃] 6월에 남쪽바다에서 소금 냄새를 맡고 피는 소복한 여인의 수국꽃은 고향 그리움이다.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길 마져 다른 식물과는 다른 긴꽃술의 인동초는 정절과 인내 그리고 고난의 상징이었다. 통영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계단에 앉아 6월의 바다는 평화로움이었다. 통영앞바다-이순신공원 인동초 수국

옛그늘 광장 2021.06.06

43540223#커피한잔의생각(816)[커피 이바구]

43540223#커피한잔의생각(816)[커피 이바구] 나도 커피를 언제부터 마셨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다. 커피를 마신기억은mbc경남(전마산mbc)교통리포터 시절 현장에서 방송을 하고 서성동 사옥에 들어오면 인근 다방에서 보자기에 커피잔과 보온병을 들고 왔다. 달걀 노른자도 한개씩 띄워 주어 가벼운 아침끼니가 되었다. 날이면 날마다 돈을 내는 물주는 담당 김일태PD(전편성국장)였다. 그 즐거움도 MBC경남 양덕동 시대가 열리면서 끝났다. 우리의 교통문화를 바꾸어야 선진국이 된다는 거창한 사명감(!)을 가졌던 유익한 시절이었다. 2008년 8월12일 따가운 열기가 가득한 여름날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국경을 통과하며 휴게소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한잔이 지금까지 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다...

옛그늘 광장 2021.05.18

20210515#한절골오두막만행(630)[촉촉한 봄비]

이른 아침 괌려산 상투봉과 무학산 시루봉이 구름인 듯 안개인 듯 내리고 있었다. 점심 때 분주한 집안 행사를 마치고 촉촉한 봄비어 젗은 시골길을 따라 한절골오두막으로 향했다. 가로수를 비켜선 능선에 하얀 아카시아와 보랏빛 오동나무꽃이 도열 하듯 반겨 주었다. 봄날 농부의 가장 행복한 소리는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이고 부모는 자식들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라고 했다. 한절골 들판 농로에 차를 세우니 논 고랑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촉촉한 봄비를 맞은 오두막 텃밭의 감자와 상추가 건강하게 싱싱한 먹거리로 자라고 있었다. 늘 '으아리꽃'이라고 썼던 꽃의 정확한 이름은,클래마타티스,이다. 학명은 '미나리아재비과/으아리속'이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5~8월에 산과 들판에 핀다. 고성 청량..

옛그늘 광장 2021.05.16

43540508#커피한잔의생각(835)[붓다의 진신사리]

43540508#커피한잔의생각(835)[붓다의 진신사리] 약2500여년전 석가모니 붓다가 죽고 난 후에 나온 사리를 어떻게 분배 할것인가가 문제였다. 붓다의 진신사리는 신비의 영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리분배를 두고 부족간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가장 신망이 높았던 도나(Dona)바라문이 분배를 맡았다. 붓다의 사리를 8등분 하고 8군데에 사리탑을 세웠다. 도나는 사리를 담았던 항아리를 가졌고 늦게 달려온 모리아족은 화장 한 재를 가져갔다. 세월이 흘러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은 네팔에 있는 랑그람의 영탑이었다. 마야부인의 친정인 골리족이 배분 받은사리이다. 사리탑을 해체 하려고 하자 꿈에 용이 나타나'화가 미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탑속의 기운을 받는다고 탑돌이를 하는 이유이다. 고승도 죽고 ..

옛그늘 광장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