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10609#그곳에가고싶다(108)[용암사지 승탑]

옛그늘 2021. 6. 10. 07:32

20210609#그곳에가고싶다(108)[용암사지 승탑] 세상을 떠돌다 지겨울 때 쯤이면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진주시 이반성면 시골 한적한 학교앞 에서 무심코 자동차 속도를 줄이지 않아 7만원 짜리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위반 범칙금 통지서를 받았다. 단속카메라 없고 아이들 없는 시골이라고 남 탓할 일은 아니다. 면소재지를 조금 벗어나면 낮은 기슭에 보물 제372호 고려시대 용암사지 승탑이 있다. 높이 193㎝이다. 파괴 된 것을 1962년에 복원했다. 지대석·중대석·탑신은 원래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 만들었다. 단아한 모습에 고려시대 양식이 보였다.

 

8각의 지대석 위에는 하대석이 놓여 있는데, 각 면에 안상이 1구씩 새겨져 있고 그 안에는 천부상이 뛰어난 솜씨로 조각되어 있다. 입구에는 솟을대문에 민가가 있다. 목판이 보존 된 서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절터를 매입해서 재실을 지었나보다. 뒷편에 석불이 있고 보호각을 열어보니 누군가 치성을 드리고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재실은 허물어져 쓰러져 갔는데 말끔히 잘 관리 되고 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은 항상 열려 있고 강아지가 지키고 있다. 바람에 댓잎 스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스님의 법문이 들려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