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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차경남거제:강명식,지상학 부부가 평생을 바쳐 일군 천상의 화원 공곶이 기행5

옛그늘 2017. 4. 17. 05:46

제282차경남거제:강명식,지상학 부부가 평생을 바쳐 일군 천상의 화원 공곶이 기행5

2017년3월25일(토) 맑음

수선화 곱게 핀 갯마을
경남 거제시 예구마을 뒤편의 공곶이는 강명식(87)·지상악(84) 부부가 40년 넘는 세월 동안 피와 땀으로 일군 농원이다. 최근에야 비로소 거제 8으로 지정된 숨은 명소. 산비탈 아래 터를 잡고 있는 탓에 가는 길이 만만찮다. 요즘 산허리까지 길을 내고는 있으나 도로폭이 좁은 데다, 올라가도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예구마을에 차를 두고 걷는 편이 수월하다. 예구마을에서 공곶이 까지는 20분 남짓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우거진 숲길은 숨을 할딱거릴 정도로 가파르다. 숲길 중턱에서 숨 한자락 내려놓으면 예구포구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한려해상국립공원 풍경 또한 장관. 내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바다 위로 치솟은 해금강이 아련하다.



종려나무

수선화

동백꽃 향기의 유혹
농원 규모는 총 148761(45000). 경작면적은 33058(1만평). 노부부의 손길이 보듬은 나무와 꽃은 50여종. 수선화와 동백·종려나무가 주를 이루고, 천리향과 만리향·설유화 등도 각기 제 향기를 낸다. 동백터널 양쪽 산비탈은 수선화와 종려나무 군락지다. 봄기운에 물이 잔뜩 오른 종려나무가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무척 이국적이다. 수선화와 더불어 조팝나무 등이 순백의 꽃을 터뜨리는 4월께면 공곶이는 그야말로 꽃 대궐로 변한다. 동백터널을 나와 돌담과 종려나무숲 사이 오솔길을 따라가면 쪽빛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너무 행복해서 눈을 감았다...미로님

흰머리를 하신분이 강명식(87) 노인이다. 여전히 일을 하고 계신다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이구석 준위...추억의 박물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