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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한절골오두막만행(627)[5월의 망중한]

20210502#한절골오두막만행(627)[5월 휴일 망중한] 이웃에 사는 지인들과 봄날의 나들이 점심을 먹고 오후의 절반이 지나서 오두막으로 향했다. 남지읍 오일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한절골 들판에는 논에 물을 대는 농부의 모습이 여유롭다. 5월은 꽃과 바람이 고운 계절의 여왕이다. 1평 마루에 앉아 커피한잔을 내리니 바람과 구름이 오롯이 오두막을 포근히 감싸준다. 5월의 첫주말과 휴일을 보내며 욕심과 탐욕을 내려놓은 한가로운 사색의 시간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니 정겹지 않는 것이 없다. 솔숲을 스쳐가는 바람도 싱그럽고 곱다. 햇볕도 따뜻하고 새소리도 여유롭다. 고운 빛의 붓꽃이 가고있다. 담장에 둥지를 튼 으아리가 꽃봉오리를 한껏 밀어 올리고 있다. 푸른 5월 미운 것이 없는싱그러운 계절이다. ..

옛그늘 광장 2021.05.03

제318차강원도고성,양양,인제,속초: 북쪽 끝, 단절의 아픔이 서린 땅 기행 안내

제318차강원도고성,양양,인제,속초: 북쪽 끝, 단절의 아픔이 서린 땅 기행 안내 [강원도고성,양양,인제,속초: 분단의 현실을 일깨워주는 땅. 비경속에 깃들인 땅] 1.장소: 강원도 일원 ●기간: 2021년05월28일(금)~05월30일(일)[2박3일] ※2021년 05월28일(금) ▶08:00 김해공항 국내선 탑승- 양양공항 ▶10:00 양양도착 전용차량-고성통일전망대. DMZ,금강산,해금강 조망 ▶12:30-점심(수육과 막국수) ▶13:30 백섬전망대,건봉사: 민간인 통제선 내 사찰 -일주문,금강저,돌솟대,대웅전,능파교,진신사리탑 등 ▶왕곡전통마을-북방식 전통가옥 ▶청간정[관동팔경] ▶저녁 및 숙소: 고성명태정식. 레이크오션콘도 2인1실. ※2021년05월29일(토) 조식: 초당두부. 오징어순대 ▶강원..

옛그늘 광장 2021.04.25

제318차강원도고성,양양:남녘땅 북쪽 끝,단절의 아픔이 가득한 땅 기행안내

제318차강원도고성,양양:남녘땅 북쪽 끝,단절의 아픔이 가득한 땅 기행안내 [강원도고성,양양:분단의 현실을 일깨워주는 땅. 비경속에 깃들인 땅 기행] 1. 답사장소:강원도고성,양양,인제,속초 ●2021년05월28일(금)~05월30일(일)[2박3일] 05/28▶08:00 김해공항 국내선탑승- 양양공항 ▶통일전망대. DMZ:통일전망타워,금강산,해금강 전망 ▶백섬 전망대- 수려한 동해바다 ▶건봉사: 민간인통제선내-일주문,금강저,돌솟대,대웅전,능파교,진신사리탑 등 ▶왕곡전통마을[1988년전통건조물본존지구제1호 지정] ▶청간정[관동팔경] ▶저녁식사 후 숙소:레이크오션콘도 2인1실. 05/29▶강원도인제원대리 자작나무숲 탐방 ▶중식:용대리-황태구이+더덕구이 ▶내설악 백담사-만해기념관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수산시..

옛그늘 광장 2021.04.04

20210329#한절골오두막만행(623)[함안임도 6.2km를 걷다]

20210329#한절골오두막만행(623)[함안임도 6.2km를 걷다] 지난 주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다. "누죽걸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흐린 아침 오두막에 군불을 때고 한절골 들판으로 나섰다. 날씨가 따뜻해지만 맹렬하게 불을 때지 않아도 황토방에 온기가 빨리 스민다. 작은 텃밭에도 심어 놓은 검은 비닐을 뚫고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임도로 가는 백암마을에서 촌노의 말에 따르면 농촌 논 한평20만원 하던 것이 60만원이란다. 세상이 미쳐도 유분수지 온 나라가 부동산 광풍이다. 함안면 백암마을 입구에서 임도로 올라서니 산에서 중장비의 굉음이 소란스러웠다. 몇십년 된 나무를 잘라내고 한뼘도 안되는 편백을 심는다. 편백을 심어 무슨 경제적 가치를 기대하는지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걷고 걸으니 ..

옛그늘 광장 2021.03.30

43540203#커피한잔의생각(809)[길에서 천사를 만나다]

43540203#커피한잔의생각(809)[길에서 천사를 만나다] 엇그제 한파가 오던날 바쁠 것도 없는 퇴근길이었다. 분지와 북쪽을 향한 내서읍 지역은 춥고 땅거미가 빨려 춥다. 내서읍 중리교 인근 동신교차로 4차로 횡단보도를 광려천 방향에서 폐지를 실은 손수레가 건너고 있었다. 중앙선 부근을 지나오는 손수레가 보행자들에게 횡단보도를 양보하고 도로면 자동차 정지선 앞을 지나고 있었다. 두번째 횡단보도에서 자동차를 정지하고 손수레가 지나 가도록 잠시 기다렸다. 횡단보도와 자동차 정지선의 간격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화물을 실은 트럭도 그렇지만 손수레도 도로중간에서 정지가 쉽지 않다. 손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은 연신 고맙다는 해맑은 미소와 손을 흔들어 주었다. 손수레를 끄는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않아..

옛그늘 광장 2021.03.25

43531213#한절골오두막만행(600)[야간만행]

43531213#한절골오두막만행(600)[야간만행] 짧은 겨울해는 서산으로 지고 땅거미가 깔리는 주말 퇴근길 학교에서 10여분 걸리는 한절골 오두막으로 향했다. 어제 애써 불을 지핀 따뜻한 오두막의 군불 안부의 궁금했다. 도로에는 귀가하는 차량들이 길게 불빛을 비추며 이어지고 있었다. 찬바람이 차창으로 스며드는 길을 따라가서 어둠이 가득 내린 오두막에 불을 켜고 방에 들어서니 온기가 가득 내린다. 오두막에 들어설때 바람에 흔들리는 청아한 풍경소리라도 있었으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9년 1월 포루두칼과 스페인 여행 때 바로셀로나 대성당 뒷골목 거리공연을 보고 연주음반을 10유로 주고 샀다. 오늘은 그 음반을 CD플레이어에 넣으니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왔다. 하루종일 커피를 마셔 고생한 ..

옛그늘 광장 2021.03.20

43540202#커피한잔의생각(808)[지란지교를 꿈꾸며]

43540202#커피한잔의생각(808)[지란지교를 꿈꾸며] 입춘을 봄날 만큼이나 가까이 두고 하동 섬진강을 따라 만행을 다녀왔다. 양지바른 언덕에 봄마중 오는 나그네 처럼 좁쌀만한 봄까치꽃이 반겨주었다. 형제의 인연을 맺은 하동장례식장 정상철(66)아우가 하동 오는 걸음 오라고 누차 연락이 왔다. 자슥~~ 지가 오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둘째 동생 인연을 맺은 임영규(64)해군부사관학부 교수와 길을 나섰다. 이래저래 동생이 두명이 생겼는데 이번에 막내가 하나 더 생겨 4형제가 되었다. 개점 휴업 상태인 하동장례식장 식구들이 준비한 봄내음 가득한 점심을 먹고 형님의 노후를 생각해서 심었다는 뒷산 드릅나무 농장을 둘러 보았다. 저녁을 먹고 가라는 청을 거절하고 하동경찰서 횡천파출소로 향했다. 사천 곤양고등..

옛그늘 광장 2021.03.19

43540129#커피한잔의생각(807)[살며사랑하며]

43540129#커피한잔의생각(807)[살며사랑하며] 1월의 끝자락 퇴근길 겨울 한파가 차갑다. 가난한 사람은 추위가 더 시리다. 날씨가 추운날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인기이다. 초저녁 부터 주차공간이 없다. 주차장 통로에 주차하고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 놓아야 다른 사람이 불편 하지 않는데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기어가 중립이 되지 않는다. 지하주차장 통로에 주차 하면 더 많은 주의와 세심한 노력을 해야한다. 그것이 공동체에서 함께 사는 순리이다. 오늘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둘렀다. 찬바람이 부는 아침 앞서가던 1톤 트럭에서 연신 재활용품 박스가 바람에 날려 도로에 떨어지고 있었다. 트럭을 피해 앞서 갈 줄은 알아도 누구하나 1톤 트럭을 세우지 않았다. 경찰에 연락해서 조치를 해도 되지만 앞서 가면서 수신..

옛그늘 광장 2021.03.13

43540120#커피한잔의생각(805)[역사적 순간]

43540120#커피한잔의생각(805)[역사적 순간] 1월20일은 미국이 트럼프시대를 마감하고 제46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이다. 미국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은 고향을 떠나는 인사에서 자신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긍지를 나타냈고 암으로 사망한 장남의 그리움과 아픔도 나타냈다. 강대국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모습에서 인간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우리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관심을 두는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전세계 가 이념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화합이 함께 하는 소망을 담아 본다. 2020년 오늘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우리와 세계3차 전쟁을 시작 한 날이다. 전방이 어디인지 후방이 어디인지 ..

옛그늘 광장 2021.03.02

43531203#한절골오두막만행(596)[겨울이 묻다]

43531203#한절골오두막만행(596)[겨울이 묻다]오두막에도 겨울이 차츰 깊어진다. 낮이 짧고 밤이길다. 해가 지면 이내 진한 어둠이 오고 골목길을 스쳐오는 바람이 외롭고 더 쓸쓸한 마음을 안겨준다. 겨울이 오기전 오두막 텃밭의 배추는뽑아 김장을 했다. 텃밭은 배추를 내주고 속살을 드러낸체 동안거에 들어갔다. 배추 몇포기를 다 보내지 않고 무명옷 같은 천막으로 어설프게 덮어 놓았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는 날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의 작은 여유를 만나고 싶다. 자연을 닮은 욕심이다. 오두막 텃밭은 아름다운 자연의 순화 공간이다. 커피를 내리고 나오는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지 않고 발효시켜 밭에 부린다. 오두막 아궁이에서 나온 재도 섞어준다. 감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도 밭에 떨어져 퇴비가 되었다. 자..

옛그늘 광장 202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