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30904#제355차(20230826)경남함양:지리산칠선계곡[칠선휴게소.서암정사.벽송사]3(끝)

옛그늘 2023. 9. 6. 08:30
20230904#제355차(20230826)경남함양:지리산칠선계곡[칠선휴게소.서암정사.벽송사]3(끝). 지리산 칠선계곡을 일컬어 죽음의 계곡 이라고도 부른다. 천왕봉에서 내려오다보면 험준함으로 인해 숱한 생명을 앗아갔다. 히말리아원정대의 빙폭 훈련장이 되기도 했다. 추성동 버스주차장에서 부터 비선담 통제소까지도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인생도 그렇지만 우리 삶도 누군가 대신해 줄수 없다. 자신의 체력과 능력 그리고 경험을 살려 겸손한 산행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목적지 만 보고 간다면 돌아오는 길이 결코 만만치 않다. 나는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서 값비싼 교육을 받았다. 생전 처음 지리산 칠선계곡이 좋아 나섰다면 하산하는 길이 결코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산좋고 물좋은 우리니라의 최고의 원시림 지리산 칠선계곡을 다녀왔다는 것으로 보상이 충분하다.

점심을 먹고 서암정사와 벽송사 답사를 하기위해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이춘철 해설사의 안내와 해설로 서암과 벽송사로 향했다. 벽송사 주차장에 함양사과를 파는 농부가 있어 회원들이 함양경제(!)를 살려주었다. 서암정사는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600여m 지점에 위치하여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암자이다.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과 조화롭게 자연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했다.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법당을 10여년간에 걸쳐 완성했다. 입구에 불교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대방광문이 있고 바위에 조각된 사천 왕상을 지나 도량안으로 들어서면 아미타여래가 주불이다. 극락세계를 형상화한 석굴법당이 있고, 도량 위편에는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광명운대, 그리고 스님들의 수행장소인 사자굴등이 있다.

서암정사를 나와 일행은 벽송사로 향했다. 해인사의 말사로 신라말경에 창건된후 조선 중종 경진년(1520)에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 『벽송사』라 했다. 숙종30년(1704) 실화로 소실되었다가 환성지안대사가 중건했다. 1950년 6.25때 다시 소실되어 1960년 가람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원통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방장선원과 간월루가 있다. 전면에는 산문과 종루를 배치했고, 후면에 산신각이 있다. 후원에 보물제474호인 『벽송사3층석탑』과 민속자료 제2호인 『벽송사 목장승』있다. 목장승이 있는 옆으로 지리산 둘레길 금강-동계 구간이 이어지는 길이 있다. 예전에는 지리산 둘레길에 수행을 하는 순례객들이 보였는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삶도 영원한 것은 없나보다. 무더위와 함께 했던 긴 여름해가 기울고 있었다.
칠선휴게소
서암정사입구에서 이춘철 해설사 설명
지리산둘레길 안내도
서암정사
서암정사
서암정사
서암정사
서암정사
벽송사
벽송사
벽송사 미인송
벽송사 목장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