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0705#커피한잔의생각(1014)[자연이 주는 고마운 장마]

옛그늘 2023. 9. 5. 17:59
20230705#커피한잔의생각(1014)[자연이 주는 고마운 장마]
요즘 처럼 비가 내리는 날의 사전적 의미는 장마다. 장마는 비가 계속해서 많이 내리며, 6월말에서 7월초에 내리는 것을 일컫는다. 지금이 장마철이다. 장마를 다른 말로 임우(霖雨),장림(長霖),적우(積雨),구우(久雨)라고도 한다. 장마의 시작이나 끝은 자연의 일이지 인간이 간섭 할 일은 아니다. 한해의 절반이 흘쩍 지났다. 그러나 시간은 이제 절반인가 하는 이중적이고 상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한때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는 속담처럼 장마 때는 우산 장수 아들은 걱정이 안되었는데, 양산장수 아들은 걱정이 되었다고 했다. 장마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가수가 대표적이다. 채은옥의 '빗물' 엘피판이 오두막에 있다. 오늘은 채은옥의 '빗물'을 틀어야 겠다.

비오는 날 만 음반에 얹는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도 그런 노래이다. 오늘은 장맛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다. 어제부터 캐논 카메라로 변화하는 하늘을 담았는데 한장도 저장되지 않았다. 인생은 때로 빈수레가 되기도 하지만 형언 할수 없는 행운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제는 비 오는 종로 거리를/ 우산도 없이 혼자 걸었어"(이장희/그건너)라고 하는 가사가 다가오는 것은 그 시대의 환상인지도 모른다. 비오는 날 죽을 쑤는 사람들은 골프장이다. 왠지 고소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 뿐일까 싶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속담처럼 말이다. 비오는 날 정태춘의 노래로 커피한잔의 행복을 만난다.
상투봉 전경
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