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21021#제332차전북완주:경천 골목집식당,오성한옥마을기행4(끝)

옛그늘 2022. 10. 26. 16:28

20221021#제332차전북완주:경천 골목집식당,오성한옥마을기행4(끝). 화암사 노스님과 작별을 하고 봉명산 자락에 기대선 절집을 내려서며 인간도 절집처럼 곱게 늙었으면 하는 바람을 했다. 사람의 얼굴에도 연륜이 쌓이고 덕이 쌓이는 모습을 본다. 욕심과 탐욕이 깃든 얼굴에는 복다운 아름다움이 스며 있지 않는다. 언제 와도 아름다운 곱디곱게 늙은 절집 화암사를 뒤로하고 경천면 소재지 '골목집'으로 갔다. 먹는 것에 그리 목숨을 걸지는 않았는데 지리산 둘레길 주자 차재문 대표께서 먹는 것도 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 했다. 옛날부터 전라도가 음식이 맛스럽고 뛰어나다는 말은 있다. 경상도 사람들은 전라도 음식을 좋아해도 전라도 사람들은 경상도 음식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작은 '골목집'식당에 들어서니 주인이 구면이라 반갑게 맞이했다.

막걸리 한잔 곁들이는 호강을 하고 소양 오성한옥마을로 향했다. 매번 인연을 맺은 이현귀 해설사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오성한옥 마을은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쌓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한옥고택 등 전통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의 거주공간이자 품격 있는 카페, 갤러리, 숲속 체험길 등 체험공간이 공존하고 있었지만 연극의 세트 같은 생각을 지우기가 쉽지 않았다. 전통과 문화,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힐링 장소로 만들고자 하는 명소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 위탁 운영 되고 있어 옛 한옥마을에서 느끼고자 했던 느낌은 없었다. 그나마 BTS가 다녀갔다는 소나무와 저수지 둘레길이 힐링의 장소가 되고 있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인간들 마음 만큼이나 흔들 거린다는 생각을 하며 소나무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