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60202#한절골오두막만행(876)[오두막 화부(火夫)]

옛그늘 2026. 2. 8. 10:55
20260202#한절골오두막만행(876)[오두막 화부(火夫)]오두막에서 군불을 때는 사내이다. 오두막 작은 아궁이에 앉아 있으면 자연은 순리에 따라 생명체 들이 순명의 시간을 갖는 풍경을 만난다. 겨울 철에는 한절골 오두막의 작은 생명들도 수명의 시간을 갖는다. 가을철 김장배추를 거두고 텃밭에 남겨 두었던 작은 배추도 자연의 순리에 따르고 있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감나무 고목에 겨울잠 둥지를 틀었던 작은 청개구리도 기척이 없다. 언제쯤 짱! 하고 나올지 기다려진다. 여름에도 오두막 한옥에는 1주일에 한번은 군불을 때야 관리가 된다. 여유가 묻어 나는 겨울에는 타지로 출타를 하지 않은 때는 거의 매일 군불을 때고 있다. 전기히터나 난로를 켜서 작은 4평 방안에 온기를 채울수 있지만, 유년기 추억을 담아주는 느낌은 전혀 달랐다. 여름은 대부분 저기압이라 굴뚝의 연기가 아래로 깔리지만, 겨울은 반대로 고기압이라 군불이 잘타고 굴뚝의 연기가 하늘로 오르며 방안을 골고루 데워준다.

앞집 촌노께서 오두막 아궁이에 불을 때면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내가 왔다는 신호라고 했다. 바쁜 농번기에 군불을 때는 것을 보고 예전에는 참 한가한 분이다 라고 했단다. 논에 나가 일손이나 보태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 모판을 만드는 작업장에 가보았는데 별로 할일이 없었다. 우스게 소리로 군불 때며 사색을 하고 연구를 한다고 했다. 몇일전 교수님! 연구 하라며 경운기 몇대 분량의 감나무 전정가지를 땔감으로 가져다 주었다. 옛날에는 쌀독에 식량이 있고, 장작을 쌓아놓아, 김장을 하면 겨울 준비가 끝났다고 했다. 작은 텃밭에 땔감이 쌓여 있어 겨울준비를 끝낸 것 처럼 마음까지 든든해졌다.군불 때는 것을 보고 불때는 달인이라고 했다. 한절골 오두막 양지바른 언덕에 2월의 동장군을 밀어내고 봄을 맞이하는작은 들꽃들이 행복한 시너지를 주고 있다.
오두막 군불
오두막 군불
오두막 군불
자연의 순리 오두막 텃밭 상추
광대나물꽃
오두막 봄까치꽃
오두막 광대나물꽃
땔감이 쌓여있다.
작업용 장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