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1120#한절골오두막만행(866)[행복한 날]

옛그늘 2025. 12. 10. 17:56
20251120#한절골오두막만행(866)[행복한 날]엇그제 몇일 겨울 값을 하던 날씨가 오늘은 조금 누구러졌다. 어제 밖에 나갔다가 좁은 주차장에서 주차 하다 기둥에 운전석 문에 흠집을 냈다. 그냥 타기에는 흠집이 큰것 같아 중리공단 정비공장에 갔다. 문짝 도색을 물었더니 3일이 소요되며 43만원 부터 시작 한다고 했다. 참~! 소비자는 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도요타 라브4 타이어 4개 값이다. 평소에 이용 하던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세창공업사' 공장장에게 연락 했더니 내일 오전에 오라고 했다. 오늘 아침을 먹고 출근시간이 조금 지나 갔더니 한참 자동차 정비를 하다가 방독마스크를 쓰고 반갑게 맞이했다.

자동차 흠집난 앞문을 살펴보더니 도색이 벗어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연마제를 칠해서 전동공구로 한참을 작업하더니 말끔하게 지워주었다. 비용을 물었더니 그냥 가라고 했다. 그래도 얼마 안되는 막걸리 값을 사양하는 것을 호주머니에 넣어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한절골 정남향 오두막으로 향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한가롭다. 앞집 의지의 한국인 촌노는 마늘 밭을 살피고 있었다. 흰 사료용 볏집뭉치 만 전방의 초병처럼 우뚝 서있었다. 한절골 오두막 마을 입구 느티나무 잎은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곶감도 안되는 붉은 감들은 그냥 나무에 달려 겨울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가야5일 장날 이라 마을에 인기척이 없다.

개짖는소리, 닭울음소리, 참새들이 오두막 마당에 뿌려놓은 묵은 쌀을 먹으러 왔다가 후둑둑 날아갔다. 대문앞 노란 민들레 꽃이 겨울을 잊은 듯 피어 반겨주었다. 작은 오두막 마루에 따뜻한 햇볕이 깊숙히 들어와 온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바쁜 것도 없는 일상 따뜻한 녹차 한잔의 훈훈함과 영혼을 달래주는 고요한 음반의 선율이 더없이 참 고운날이다. 행복의 가치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함안우체국 직원 심점옥 회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어제 한절골 일몰
한절골 입구 정자나무
한절골들판
오두막 배추 무 쪽파
녹차한잔의 작은 여유
대문 앞에서 반겨주는 민들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