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커피한잔의생각(1115)[아보하의 일상]

20250327#커피한잔의생각(1115)[아보하의 일상]영화'퍼펙트 데이즈'를 보면 노년의 독신 남자의 별볼일 없는 일상을 보여준다. 낮에는 공중화장실 청소부로 일하는 보통의 일상을 따라 간다. 새벽에 일어나 분재에 물주고, 자판기에서 캔음료를 뽑아마시고 나서 낡은 승합차로 일터로 출근한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다 잠든다. 휴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빨래방에 가거나 대중목욕탕에 들러 단골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보통의 일상을 보낸다.

문득 일상을 따라 나선다. 새벽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한잔 마시고, 신문이나 독서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다 한절골 오두막으로 향한다. 오두막은 자연이 있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점심 때 쯤 집으로 돌아오거나 한절골 주변에 파악해 놓은 다양한 식당에서 혼밥을 먹는다. 가끔 차재문 수필가의 시간이 나면 점심을 함께하고 카페에서 담소를 나눈다. 오후에 집으로 돌아오면 가끔 근처 유치원 다니는 손자를 만난다. 6살 손자도 바쁘다. 저녁을 먹고나면 잠시 서재에 있다가 뉴스를 보고 여행 프로그램을 보다가 잠자리에 든다.

지난해 연말 지독한 독감에 까지 겹처 일상이 밑 바닥에 닿는 곳 까지 내려갔다. 가족과 지인들이 일상을 잠시 멈추라는 신호 라며 절대적인 휴식을 권유했다. 답사는 물론 계획했던 대학평생교육원 '여행의기술' 강좌도 1학기를 매달려 해야 해서 미루었다.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휴식을 위한 리조트에서 새벽에 일어나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 먹고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낮잠도 즐겼다. 잠이 보약이라 했던가!. 여유가 있는 시간에는 나무가 그늘을 주는 야외 카페에서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현지에서 만난 좋은 분들과 커피를 마시거나 여유있는 담소를 했다. 푸짐한 과일을 곁들인 저녁을 먹고나면 산책 하고, 뉴스나 스포츠 중계 시청을 보다가 풀벌레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자리에 들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지루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복의 시간은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찾아오는 찬란한 한줄기 빛으로 찾아왔다. 편안한 일상을 유지 하는 것,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는것,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는 것 또한 내 능력이 아니라 아주 보통의 하루가 주는 축복이다. 아보하가 묵묵히 말없이 평화롭게 이어지는 것이 바로 완벽한 오늘의 행복한 인생이다. 우리 인생에서 오늘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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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비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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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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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꽃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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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행복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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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유유히 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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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명상을 하는 것일까 먹이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