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한절골오두막만행(808)[깊은 가을]어둠이 밝음을 이기지 못하고 무학산에 여명이 오면 진한 푸른색 단장을 했던 산들이 다고온다. 세월 가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차츰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절골에도 주변 나뭇잎에 색깔을 입히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오두막 감나무는 붉게 익어가는 감이 열려 겨울채비를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비가 그친 날 어제는 시멘트몰탈 2포를 구입 해서 담장을 보수했다. 오두막 아궁이에 마른 장작을 넣고 군불을 지폈다. 오늘은 온기가 가득 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마침 함안가야 5일 장날이다. 한절골 오두막 가는 길에 가야5일시장에서 떡 한봉지를 샀다. 가야읍에서 이수정으로 가는 길에는 은행나무가 도열 하듯 서있었다. 노란 은행잎이 차창으로 날리는 모습이 가을의 정취가 묻어난다. 낙화놀이로 유명해진 이수정과 무진정이 반겨주었다.
이수정에서 함안천을 건너면 교량 끝 오른쪽에 한국전쟁 때 희생된 민간인을 기리는 추모비가 서있다. 오늘 8번째 추모제가 열리고 있었다.추모비에 새겨진 내용을 보면 피난을 가지못한 민간인들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고, 보도연맹 사건을 합하면 줄잡아 700여명이 희생되었다. 74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힘의 우위를 가지고 전쟁을 한다고 해도 피해가 생기는 것은 피할수 없다. 평화를 포기해서는 결코 안되는 이유이다. 한절골에도 들 고양이 만 골목길을 어슬렁 거릴 뿐 사람들의 인기척은 없었다. 늙어가는 농촌의 현실이다. 기온은 내려 갔지만 양지바른 오두막에 내리는 햇볕은 따뜻했다. 세번째 심은 배추도 잘 자라고 있다. 온기가 가득한 오두막 온돌방에서 차를 한잔 우려내고 엘피판을 돌려 음악을 듣는 작은 여유를 만났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있다.
이수정에서 함안천을 건너면 교량 끝 오른쪽에 한국전쟁 때 희생된 민간인을 기리는 추모비가 서있다. 오늘 8번째 추모제가 열리고 있었다.추모비에 새겨진 내용을 보면 피난을 가지못한 민간인들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고, 보도연맹 사건을 합하면 줄잡아 700여명이 희생되었다. 74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힘의 우위를 가지고 전쟁을 한다고 해도 피해가 생기는 것은 피할수 없다. 평화를 포기해서는 결코 안되는 이유이다. 한절골에도 들 고양이 만 골목길을 어슬렁 거릴 뿐 사람들의 인기척은 없었다. 늙어가는 농촌의 현실이다. 기온은 내려 갔지만 양지바른 오두막에 내리는 햇볕은 따뜻했다. 세번째 심은 배추도 잘 자라고 있다. 온기가 가득한 오두막 온돌방에서 차를 한잔 우려내고 엘피판을 돌려 음악을 듣는 작은 여유를 만났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있다.
광려산 상투봉 만추
한절골 오두막 군불
한절골 오두막 배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경남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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