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1031#커피한잔의생각(1096)[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

옛그늘 2024. 11. 26. 16:46
20241031#커피한잔의생각(1096)[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1960년대 국민(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전북순창의 두메산골에는 도서관은 커녕, 크레용도 몰랐던 시절이었다. 어쩌다 십리가 넘는 이웃 동네 지인에게 빌려본 만화책이 어찌나 재미 있었던지 형님을 졸라 모두 빌려봤다. 집에 오면서 만화책을 전부 읽고 나면 아쉬움이 남았다. 지금은 분류 배출 하는데 버려지는 것이 책이다. 이제 강산이 여러번 변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 시절 만큼 즐겁게 독서를 재미있게 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 그때는 귀하던 책이 요즘은 넘쳐 주체를 하지 못하는 좋은 시대이다. 국민(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 중에'알프스 소녀'가 오랫 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그 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주인공이되어 책의 내용을 들려주었던 행복한 추억이 있었다. mb경남라디오 객원리포터 10년, 경남신문에 '경남문화유산답사기와 우리땅순례' 원고 14년동안 집필 연재 하면서 밑천이 되었던 것은 단연 독서였다. 어릴적 책을 읽었던 습관이 나도 모르게 빈약한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경남문화유산답사기와 우리땅순례를 연재 할 때는 문화유산을 만나러 깊은 산속에서 별빛을 보며 문화재를 찾아 취재했다. 핵심 주제의 생각이 정리 되지 않아 원고를 쓰지 못할 때는 차가운 문화유산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하면 가슴으로 무엇인가 천천히 전해져 왔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독서와 신문을 읽지 않고는 결코 쉽지 않다. 여행과 산책, 그리고 등산을 자주 해서 사색의 창고를 채워야 한다. 한절골 오두막은 산책과 명상의 명소이다. 은퇴 후에는 많은 시간을 한절골 오두막에서 자연을 벗하며 사색하고 독서를 한다. 좋은 책을 읽으면 이 책이 누군가에게 어울릴 지 생각하는 것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좋은 책은 좋은 사람에게 주고 책속에 있는 이야기 해주면 친구가 생기는 즐거움이 생긴다. 오랜 시간 서재에서 먼지가 쌓인 소중한 책을 누구에게 전해 주면 좋을까 하고 생각 해보는 것도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 저녁에 가슴 뛰는 설레임이다.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 가을이 주는 단풍[새영남여행사 정경혜 대표:20241031]
설악산 봉정암 5층석탑[새영남여행사 정경혜 대표;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