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0726#한절골오두막만행(792)[한낮의 꿈]

옛그늘 2024. 8. 31. 08:42
20240726#한절골오두막만행(792)[한낮의 꿈]창문을 여니 무학산과 광려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뜨거운 햇볕을 식혀주고 있다. 사람들도 제 정신을 못차리고 오락가는 세상인데 날씨라고 온전하겠는가 싶다. 대만을 지나가는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보내주고 가는가 보다. 세상이 변화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연은 스스로의 순리에 따라 비를 내리게 하고 따가운 햇볕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태양은 불덩이 인데 식으면 빙하기가 올거라고 했다. 그런데 지구가 식기는 커녕 더 뜨거워지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우둔한 머리로 속단 할수 있는 존재가결코 아니다. 아무리 폭염과 열대야로 아우성 이지만 에어컨 없는 오두막은 마루에 앉아 있으면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덥지 않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과분한 욕심과 탐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집착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한다. 텃밭에는 케일이 쑥쑥 자라고 손자 팔뚝만한 가지가 달려 익어가며 파푸리카가 익어간다. 한여름 오두막을 스쳐가는 바람에 옥수수 잎과 수염이 가을을 부르는 것 처럼 날린다. 오두막 한낮의 행복한 꿈이 하늘에서 구름이 그려주고 있었다. 오늘도 꿈처럼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텃밭의 옥수수
여름 상추 모종
오두막 한낮의 꿈을 그려주는 하늘
케일이 자라고 있다
그늘을 주는 오두막 마루앞 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