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0719#한절골오두막만행(791)[오두막 진객]

옛그늘 2024. 8. 26. 05:27
20240719#한절골오두막만행(791)[오두막 진객]오두막에는 다양한 생명들이 찾아온다. 오늘도 한절골 도림 마을에는 인기척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요즘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굶주린 들고양이가 한적한 마을 골목길을 어슬렁 거린다. 고양이들도 풍요로운 나라에서 태어나 힘들게 먹이를 찾지 않는다. 학자들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른 진화라고 한다. 세상이 변하는데 동물이라고 변하지 않겠는가 싶다.

어제 저녁에 비가 내렸지만 아궁이에 군불을 땠더니 방안에 습기가 없어 눅눅하지 않았다. 1평 작은 마루에 앉아 털털거리는 작은 선풍기를 켜놓고 앉아 있으니 청개구리 한마리가 오두막 창문에 앉았다. 한참을 도망가지 않고 바라보았다. 대문앞 호박덩쿨에도 사마귀 한마리가 여름 장마를 즐기고 있었다. 한절골 들판에 배롱나무가 연분홍 붉은 꽃을 피우고 벼가 이삭이 나와 익어가고 있었다. 소중한 자연의 순리이다.
한절골 들판
오두막 환경의 척도 사마귀
오두막 청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