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0729#제374차전북임실:섬진강옥정호[운암댐 붕어섬의 추억]기행2

옛그늘 2024. 8. 2. 08:24
20240729#제374차전북임실:섬진강옥정호[운암댐 붕어섬의 추억]기행2. 옥정호(운암댐)에서 상류로 30리 쯤 되는 거리 추령천이 흘러오는 순창군 쌍치면이 고향마을이다. 유년시절에는 운암댐이라 했다. 일제강점기 운암댐 칠보발전소가 생겼다고 들었다. 운암댐이 생긴 것은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하고 김제.만경평야로 물을 보내 농업용수로 사용 되었다. 유년기에 섬진강 붕어섬에 살던 처녀가 우리동네 총각과 중매인연을 맺어 혼인을 하게 되었다. 우리집 에는 작은 물레방앗을 하고 있었다. 인근 마을에서 벼를 실어다 쌀로 가공하여 가져다 주고 운임을 받는 마차가 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앗간에서 일을 거들어 주며 마차를 몰았다. 마차를 가지고 붕어섬 마을에서 시집오는 신부의 혼수품을 운반 하려고 갔던 추억이 나룻터에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196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인 섬진강댐이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의 추령천 좁은 협곡에 축조 되어 생긴 저수지이다. 처음에는 운암호라 불렀다. 댐의 근처에 옥정리(玉井里)마을이 있다. 조선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라 했다고 전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부르게 되었다. 옥정호 물 안개길은 선경으로 꼽힌다. 섬진강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옥정호의 조망을 찍고 싶어 한다. 발아래로 펼쳐진 파란 호수, 그 속에는 붕어를 닮은 작은 섬 하나가 그림처럼 떠 있다.

물론 섬진강 옥정호 넓은 호수에 붕어섬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옥정호 탐방길은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면 선경이다. 완벽한 굴곡의 리아스식 호수길 위로는 방금 지나온 자동차 길이 희미한 연필자국 처럼 보일 듯 말 듯 연결되고, 길 끝자락에 아득히 보이는 마을에선 밥 짓는 연기가 석양에 깔리는 풍경도 아름답다. 잘 찍은 옥정호 를 배경으로 찍은사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들이다. 호수의 풍경을 바라볼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나 오봉산 자락에서 내려다 본 풍경 뿐만이 아니다. 옥정호는 호수를 따라 가는 자동차 도로 뿐만 아니라 둘레길 자체가 하나의 행복한 여행코스이다. 이중에서 옥정호를 삶의 터로 삼고 있는 운암리와 마암리를 잇는 749번 도로는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곳이다. 마음을 두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다.
섬진강 옥정호 수면
붕어섬 출렁다리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 정원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 정원
섬진강 옥정호
옥정호 붕어섬 둘레길
섬진강 옥정호 배롱나무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 연꽃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 연꽃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 정원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