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40415#제367차경남통영(20240413)매물도기행2[끝].

옛그늘 2024. 4. 16. 12:23
20240415#제367차경남통영(20240413)매물도기행2[끝]. 매물도 해발210m 장군봉에는 다양한 통신시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육중한 철탑 주변에 시멘트 보수작업 한 바닥에 계급과 군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예전에는 군인들이 시설물 경비를 했나 싶었다. 지금은 군부대 막사도 세월을 안고 페허가 되고 있었다. 장군봉 아래에는 푸른 남해 바다와 소매물도를 조망 할수 있는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장군봉의 유래는 산의 형세가 말을 탄 장군의 모습 같아서 부른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건너편 소매물도의 풍경과 등대섬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비경이었다. 6월22일 소매물도 기행을 예정하고 있다. 장군봉에서 대항마을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동백숲이 울창하고 완만해서 편안했다.

매물도는 둘레길은 처음부터 시선 가득 바다를 품으며 걸을수 있다. 그래서 해품길이라 한다. 당금항 선착장에서 내리면 한려해상 100리길이라고 적힌 파란색 페인트 선을 따라가면 발전소부근 소풍길로 이어진다. 바다를 보며 오솔길을 걷다보면 수리바위도 반겨주고 드라마 '병원선'을 촬영 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다시 장군봉에서 걷는다. 평평한 내리막길을 30분 쯤 걷고나면 돌담장을 쌓아놓은 계단논이다. 돌담장 틈에서 맑은 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런 작은 섬에도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지하수가 나오는 것이 신기 했다. 등산용 컵으로 물을 받아 먹으려고 했더니 개구리 알이 있을수 있다며 주변에서 말렸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니 꼬돌개 오솔길이다.

꼬돌개는 1km 남짓되는 오솔길인데 해넘이 장소로 유명세를 갖고 있지만 200년전 매물도 초기 정착민들의 아픔이 서려있다. 흉년과 괴질로 한꺼번에 '꼬돌아졌다(꼬꾸라졌다)'라고 하는데서 유래 되었다. 상처가 깊었던 오솔길에도 동백과 산괴불주머니꽃이 피어 봄이 익어가고 있었다. 계단식 논을 지나니 대항마을 선착장 아름다운 풍경이 카메라 렌즈에 들어왔다. 매물도 제3코스 일정은 자료에 따르면 당금마을에서 5.2km로 3시간20분 예정이었다. 배에서 내려 9시에 당금항을 출발하면 12시20분 걷기를 마치고 대항마을에서 점심을 예정했다. 여유를 가지고 걷고 풍경을 조망하며 쉬엄쉬엄 걸어야 하는데 모두들 빨랐다. 장군봉과 대항마을 갈림길에서 30분 늦게 출발 했는데도 예정보다 1시간 빨리 도착했다.

대항마을과 장군봉 갈림길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예정보다 2시간 정도 빨랐다. 매물도 장군봉을 거치는 3코스 5.2km를 걷는데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점심이 예정보다 빨리 시작 되었다. 점심을 시작해야 할 시간에 끝이 났다.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회원도 있었다. 대항마을 선착장에서 자연 미역을 구입하는 여유를 가졌다. 여행은 어떤 마음으로 떠나 오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있고, 잃는 것이 있다. 이번 기행에서 얻은 것은 마음 한구석에 담아 놓고 잃은 것은 채워놓아야겠다. 매물도 기행을 마치고 전세버스에서 내리며 이**회원이 건네준 저구막걸리 한병이 행복한 마음을 채워 주었다. 불편한 매물도 섬기행에 함께 해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끝]
매물도 정상 정상석
장군과 말 조형물
소매물도 끝자락이 등대섬이다
매물도 꼬돌개 트레킹
계단식 논
돌담장
어부식당
미역 말리기
소매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