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0914#커피한잔의생각(1025)[에스프레소 추억]

옛그늘 2023. 10. 29. 12:08
20230914#커피한잔의생각(1025)[에스프레소 추억] 가끔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증기의 강한 압력으로 추출한 이탈리아식 커피이다. 내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8월12일 서유럽 여행을 하면서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국경 휴게소였다. 스위스가 EU에 가입되지 않은 나라라서 국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속을 밟는 동안 현지 가이드가 에스프레소 마시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나도 1.5유로를 내고 한잔을 마셨다. 우리나라에는 삼박자 커피를 마시던 시절이었다. 지독한 쓴맛 만 기억에 남아있다. 현지 가이드가 놀라는 표정으로 쳐다 보길래 엄지척을 하면서 good이라고 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마니아가 되었다. 그것이 에스프레소와 인연이 되었다. 일상이 바쁜 유럽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바게트 빵 한조각과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한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 신속하다'의 뜻이있다. '에스프레소'라는 용어는 현대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존재하기 전인 1880년대에 이미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처음의 뜻은, 고객의 주문에 맞추어(expressly) 추출한 신선한 커피라는 의미였다. 오늘날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커피가루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9~11bar의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가하여 짧은 시간 동안 추출한 고농축 커피’를 의미한다. 집과 오두막에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가 있다. 아직도 욕심이 남아 있어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릴때 양을 조금 많이 내린다. 오늘 같이 비가그치고 난 아침 무학산과 광려산에서 내리는 자연이 주는 고마운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행복도 결코 작은 고마움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