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0601#커피한잔의생각(1007)[5월을 보내며]

옛그늘 2023. 7. 17. 11:11
20230601#커피한잔의생각(1007)[5월을 보내며]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가정의 달이다. 아마도 푸진 햇살이 산과 들판에 에너지를 나누어 주어 연초록의 자연이 생기가 넘쳐나는 때라서 그런가 보다. 온갖 꽃들이 자연에 색실로 수놓은 것 처럼 장식을 하는 계절이다.5월의 꽃에는 메이퀸 장미도 있다.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면 장미는 5월의 여왕이다. 우리 아파트 울타리에서 붉은 정열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미를 만나면 카메라를 꺼내는 손길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장미는 사랑,아름다움,기쁨,청춘 등의 상징으로 통했다. 그리스신화에서 아름다움,사랑,욕망을 관장하는 신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에게 바친 꽃도 장미이다.

사람도 뜯어고치면 그렇지만 화려한 꽃도 시들어가면 모습은 추하고, 향이 깊은 꽃일수록 악취가 심한법이다. 오두막 수선화도, 붓꽃도 필때는 한없이 화려하고 예뻐서 내 카메라 세례를 수없이 받더니 잎이지고 꽃이 질 때는 표현하기 조차 민망스러웠다. 사람들의 사랑도 쉽게 변하고, 그렇게 변한 사람은 처음 만나는 사람 만 못한 것이 부질없는 인생사이다.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사랑의 배신을 암시 하는 꽃이다. 가끔 들장미도 화두로 오른다. 들장미는 오솔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찔레꽃"이다. 오두막 담장에도 들장미가 있었는데 가시에 찔리는 바람에 낫으로 베어 버렸다. 문득 장사익이 부른 "찔레꽃" 노래 소리가 그리운 날이다.

옛그늘학당장 이정숙씨가 장미사진을 밴드에 올리는 것을 보고 강의 중에 좋아 하는 꽃 이냐고 물었다. 이 짧은 글로 대답을 대신하고 싶다. 꽃도 사람도 아름답게 피고 아름답게 살다가 지면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삶에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문득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밥을 먹고 의자를 밀어 넣는사람, 비오는 날 우산을 상대에게 더 기울여 주는 사람, 운전할 때 양보하고 방향 표시등을 켜주는 사람, 약속시간에 5분 먼저 오는 사람, 헤어질 때 한번 쯤 뒤돌아봐 주는 사람.....무조건 나에게 만 잘해주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사소한 것이 아름다울 때 우리 삶은 빛이 난다.
제349차문경희양산봉암사답사 장미
제349차문경희양산봉암사답사 장미
제349차문경희양산봉암사답사 장미
제349차문경희양산봉암사답사 들장미(찔레꽃)
제349차문경희양산봉암사답사 들장미(찔레꽃)
제349차문경희양산봉암사답사 들장미(찔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