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제378차(20241026)경북문경:운달산대승사기행5(끝). 운달산 자락으로 땅거미가 지는 산사의 해는 짧았다. 김용사를 내려서는데 먹물 옷을 입은 순례객들이 합장을 하며 줄지어 들어서고 있었다. 지도상에는 김용사와 대승사가 지척에 있는 것 처럼 보였는데 거리를 가늠해 보니 이십리 7.1km 였다. 차창으로 보이는 과수원에는 사과들이 붉게 익어가고 있었다. 유럽여행에서 만난 사과축제는 대부분 농민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을 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축제는 가수를 불러이벤트 공연 무대를 꾸미고 사과를 파는 천막에는 능숙한 상인들이 자리를 잡았다. 아름다운 축제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대승사 표지석을 지나 전두리 마을 중턱으로 오르면 붉은 빛을 띤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과수원들이 반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