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한절골오두막만행(794)[소확행]이른 아침 먼동이 트기 전 창문을 열었더니 상투봉과 시루봉에 자연이 주는 흐릿한 짙은 운무가 서려있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시다모의 콩을 갈아 진한 커피한잔을 내렸다. 새벽에 배달된 조간신문을 읽다가 정치권 이야기는 식상해서 한절골 오두막만행에 나섰다. 몇일전 보다 아침 공기가 확연하게 시원 해졌다. 수달이 살고 있는 입곡저수지 수면 위로 아침 햇살이 평화롭게 내리고 있었다. 한절골 마을 인근 밭에는 시원 할때 일을 하는 촌노들이 보였다. 한절골 마을 골목길에도 인기척은 없고 유장한 매미와 닭울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고 있었다.오랫만에 오두막 아궁이에 군불을 지폈다. 연기가 굴뚝을 따라 오르며 활활 타올랐다. 한옥은 주기적으로 군불을 때야 벌레나 습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