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60131#커피한잔의생각(1163)[욕심과 탐욕]

옛그늘 2026. 2. 19. 07:09
20260131#커피한잔의생각(1163)[욕심과 탐욕]이재명 대통령은 '탕평책'이라면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국회의원 3선 지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혜훈을 지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배신자라고 하며 제명하고, 온갖 흠집과 비리를 들추어 내며 지명을 철회 하라고했다. 이혜훈 후보자는 마산제일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지역사회의 촉망 받았다. 마산대학교 입학처에 재직할 때 학교행사에 참석하는 이혜훈 국회의원을 김해공항에서 영접했다. 현직 국회의원을 처음 만났고 이혜훈의원은 온화하고 후덕하며 친근한 이웃 같았다. 김해공항 귀빈실에 들어가본 것도 처음이었다. 공항직원의 안내를 받은 이혜훈의원은 인사를 건네며도 예의가 있었다. 바쁜일정 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해 잠시 요기를 하겠다고 하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혜훈 후보자와 인연은 여기까지 였지만 언론을 통해 근황을 알았을 뿐이다. 기획 예산처장관 청문회가 끝나고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지명을 철회했다. 이혜훈 후보자에게는 한 겨울 혼란스러운 레인보우 같은 꿈이었다.

청와대는 이혜훈 기회예산처장관 지명 등과 관련 "대통령이 통합과 실용이라는 인사 원칙의 두 축을 지켰다"고 했다. " 경제와 예산 분야에 누구보다 전문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정보위원회 위원장를 지냈다. 기획예산처 후보자로 지명 되자 정치판은 물론 전 언론이 불난 집에 기름 뿌리듯 의혹을 들추며 영혼까지 흔들었다. 일각에서는 부정하게 낙찰 받은 윈펜타스냐 장관직이냐 라는 의문도 했다. 후보자의 남편이 명문대 교수이고, 시아버지가 장관을 지낸 공로로 아들을 명문대에 보냈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내며 온갖 특혜와 비리로 욕심을 채웠는데도 더 욕심과 탐욕은 독버섯 처럼 자라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부 곶간지기를 이혜훈에게 주겠냐고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이재명 정부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이바구가 널리 퍼져 있었다.

일부 부자와 권력자는 특혜와 공짜를 무척 좋아한다. 백화점이나 공항VIP실에 들러 수천 잔을 사고도 남을 돈이 있는데도 공짜로 주는 커피는 꼭 챙겨 마신다. 백화점 직원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굽실 거리며 하찮은 것이라도 챙겨 주면 입이 째지게 좋아한다. 최근 국회의원 전 보좌관들의 폭로를 보면 병원진료 예약은 물론, 공항입국에 집안 일까지 종 부리듯 하며 폭언을 일삼았다. 부자나 권력을 가진자들은 능력 그 이상 신분 상승을 원한다. 우리나라 헌법은 신분제를 금하고 있어 지위를 획득할 유일한 통로는 직업이다. 온갖 비리를 저질러서라도 선출직 공직에 진출 하고자 돈과 간과 쓸게도 갖다 준다. 구한말 고부군수 조병갑이 떠오른다. 독일사회학자 막스베버는 직업은 경제적 계층만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연결 된다고 했다. 베버가 말한 사회적 지위는 사회적으로 높이평가 되고 명예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위치이다. 우리나라는 돈이 직업 지위를 만들고, 직업이 신분을 만들고, 신분이 다시 돈을 벌어 들이는 고약한 순환구조가 존재한다. 추잡한 순환구조를 바꾸는 힘은 누구에게 있는가. 내돈 주고 사서 갈아 내린 커피한잔 하며 황량한 겨울 앞산을 바라본다.
밤이 주는 풍경
광려산으로 기우는 일몰
제394차 경주 천년의숲
함안의 진산 여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