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30930#제356차(20230909)전북익산:반세기 만에 열린 비밀의 숲[아가페 정원]4(끝)

옛그늘 2023. 10. 4. 08:06
20230930#제356차(20230909)전북익산:반세기 만에 열린 비밀의 숲[아가페 정원]4(끝).전북익산 답사계획을 세울 때 익산에 살고 있는 지인이 황등면 아가페 정원과 맛집을 추천했다. 아가페 정원은 지난해 익산시장으로 요청으로 50년만에 일반이들에게 개방된'비밀의 숲'이다. 개방 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을 닫았다가 2022년 4월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민간정원 아가페는 1970년 서정수신부가 무료 노인복지시설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면서 노인들이 건강관리와 노후시설 운영을 위해 직접 가꾸기 시작한 정원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하거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노인을 위해 정성으로 간직한 숲이라 그 자체 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조건없는 일들이 세상을 감동하게 한다.

"신부님이 정원을 가꿀 가꿀 당시 훗날 시민들이 찾아와 쉬는 곳이었면 좋겠다"라고 했던 소망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 정양원아가페 정원은 개방전에도아는사람들만찾아오는'비밀의숲'이었다. 입구에서 탐방로를 따라가면 다양한 산책길이 이어진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 메타세쿼이아 길이었다. 약3만평에 달하는 정원에는 17종 1416주의 수목이 서정수신부가 심었을 당시부터 그대로 유지 되고 있다. 인간 승리이다.그냥 바람처럼 스쳐가는 여행이 아니라 2층 카페에 들러 커피한잔 시켜놓고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는 여유이다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