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20608#제328차강원도화천,평화의댐,평화의종,비목공원기행3

옛그늘 2022. 6. 10. 17:00

20220608#제328차강원도화천,평화의댐,평화의종,비목공원기행3. 아침8시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고즈넉한 '아쿠아틱리조트'를 출발했다. 새영남여행사 정경해대표는 유난히 러시아 '고르바죠프'가 숙박을 했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다. 고르바죠프가 잤다고 뭐~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자고 나면 편안 한 것이 좋을 뿐이다. 고즈넉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잔잔한 북한강을 따라 화천읍 솔골가든에서 깔끔한 아침식사를 했다. 강원도는 아직은 때묻지 않은 청정한 곳이라 음식 맛도 좋았다. 강원도 산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비를 돌아 비수구미 입구를 지났다. 원래 비수구미를 탐방 예정인데 걷는 거리가 멀어 일정을 긴급 변경했다.

평화의댐은 북한강을 가로 막아 만들었다. 평화의 댐은 늘 물이 없다. 북한 금강산댐에서 물을 흘려 보내면 저장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성덕대왕신종을 닮은 평화의 종이 있다. 전세계 전쟁의 참화를 겪은 나라에서 보내온 탄피를 녹여 종을 만들었다는 평화의 종 타종을 하고 비목공원으로 향했다.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목공원은 북방 14km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났다. 녹슨 철모, 이끼 덮인 돌무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새 하얀 산목련, 화약 냄새가 쓸고 간 깊은 계곡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겼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가곡 "비목"이 탄생되었다. 우리도 잠시 묵념을 하고 해설사의 선창에 따라 가곡 비목을 부르며 젊은 넋을 위로했다. 평화와 자유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평화댐을 바라보며 분단의 비극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했다. 우리 차량은 양구로 이동했다. 작은 시골마을부흥면에서 푸짐한 산채비빔밥으로 맛깔스럽게 포식을 했다. 참으로 고마움 여행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