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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9#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9)[그리움의 집-야고보]

옛그늘 2022. 5. 11. 05:41

20220509#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9)[그리움의 집-야고보]

2022년 5월 7일(토) 3차 기행에 나섰다. 신안의 12 사도 예배당 순례길은 4번째 나섰다가 3번을 다녀왔다. 첫 번째 기행은 2022년 3월 26일(토) 제323차 기행으로 나섰다가 태풍경보로 지도읍 송도항에서 멈추었다. 하늘이 열어주지 않는 길을 고집하면 재앙이 따르는 법이다. 자연의 순리에 거역하지 않아야 한다. 노둣길을 열어주는 썰물의 시기 정숙애 병풍 교회 목사 사모님의 도움으로 4월 9일(1차),4월 23일(2차),5월 7일(3차) 기행을 무사히 마쳤다. 자연과 신이 열어준 길이다.

자료에 따르면 1번부터 12번까지 약12km라고 하지만 병풍도 보기항에서 출발한 여정은 두배는 족히 넘는다. 중간에 건너 뒤고 걸어도 스마트워치가 가리킨 숫자는 약 23km였다. 땡볕에 12 사도 예배당만 보거나 걷는 거리에 마음을 두고 순례길을 나섰다면 어려움이 따른다. 12 사도 예배당 순례길은 어느 종교라고 편을 가르는 것은 무의미 한 미천한 생각이다. 예배당 건축이 기독교 양식이라면 이름은 가톨릭 형식이다. 병풍도-대기점도 노둣길을 따라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그리움의 집 야고보로 향했다.

물이 고여있는 논길을 따라 얕은 야산 숲에 안긴 야고보 예배당은 작가 김강이 심풀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나무기둥을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이게 했다. 아담한 문을 열면 하얀 벽 내부에 성경이 한 권 놓여있고 정면에 불교에서 부처의 소리를 전하는 아름다운 선녀 비천상이 새겨져 있었다. 종교는 불과 같아서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태우기도 한다. 그것은 오로지 인간의 욕심과 탐욕, 자비, 사랑이 아니겠는가 싶다. 한적한 예배당을 등지고 앉아 있으니 안온한 산과 야고보 집 땅거미가 그리움으로 안아주었다. 가난한 순례자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