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2#커피한잔의생각(909)[누죽걸산]
주말은 다소 여유롭다. 어제 제323차 전남신안 12사도의 예배당 답사기행 공지를 머뭇거리고 있었다. 코로나19에 배를 타야 하는 섬 기행 계획은 녹녹지 않았다. 차 대표께서 공지를 독촉했다. 불금의 주말을 앞두고 퇴근길 공지했다. 그런데 다른 때보다 예사롭지 않게 밴드의 반응이 뜨거웠다. 빨리 매진되었다. 빨리 매진되는 것도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다.
매진 공지를 하는데 머리가 복잡했다. 아직 2주가 남아 있는데 늦게 공지를 접한 회원에게는 송구스럽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누죽걸산'이다. '누죽걸산'은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뜻으로 내가 만든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고 생각을 다듬는 데는 산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 봄바람 부는 산길로 홀로 들어섰는데 사람들의 인기척은 없고 온산이 가뭄으로 바짝 말라 있었다. 불씨가 떨어지면 재앙이다. 조심하고 조심할 일이다. 봄이면 반겨주는 꽃들도 가뭄으로 전혀 피지 않았다. 1시간을 조금 더 걷고 능선에서 내려서다 천연 바위 의자에 앉았다. 커피 한잔을 30년 된 스테인리스 잔에 따라 마시는 즐거움이 소확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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