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2#제321차강원도철원DMZ'고석정'기행7.
겨울 함박눈이 내리는 백마고지전적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던 민통선내의 마을을 지나 철원읍내로 왔다. 점심을 먹기로 했던 마을 부녀회에서 코로나19의 거리두기 강화로 어렵다고 했다. 따뜻한 장작불이 난로에서 타는 것을 보며 카페에서 커피한잔하며 통기타치며 부르는 "고맙소"를 들었다. 새영남여행사 정경해 사장이 오랜시간 동안 철원의 터줏대감이라 진행이 매끄러웠다.
인근에 철원팔경 중 하나인 '고석정'이 있다. 점심을 먹고 여유가 있어 내려가 보았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m 높이의 거대한 암석이 우뚝 솟아있고, 양쪽에 맑은 물이 휘몰아 흐른다. 신라 증평왕 때 축조 되었다는 정자와 바위 주변을 고석정이라 부른다. 아무리 보아도 외롭지 않아 보이는데 절벽바위를 외로울'고'자 써서孤石亭이라 했다. 선인들의 자연을 보는 눈썰미가 매섭다. 강쪽 양쪽의 깍아지른 절벽이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눈발에 보일듯 말듯 했다. 옛 정자는 사라졌으나 그자리에 세운정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석정은 신라 때는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노닐던 곳이다. 그러나 더 유명해진 것은 조선시대 의적으로 불린 '임꺽정'(~1562)의 활동 은거지로 알려지면서 이다. 그런데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서는 고석정에 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해설사는 고석정을 꺽정 바위라고 부르며 고석정의 형상이 임꺽정이 신고 다니던 장군화를 닮았다고 해서 웃고 말았다. 여행지에서 역사의 사실여부를 떠나 미소 짓게 하는 이바구가 겨울 한파를 녹이는 양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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