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0509#한절골오두막만행(784)[햇볕 좋은날]

옛그늘 2024. 5. 25. 16:53
20240509#한절골오두막만행(784)[햇볕 좋은날]엇그제 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온통 맑은 하늘이다. 광려산상투봉과 무학산시루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왔다. 진한 에소프레스 커피한잔을 들고 창가로 나가 마시며 행복하게 다가오는 신록을 마음속 가득 담았다. 서울대신경정신과 윤대현교수는 1달에 5분 만 행복해도 나쁘지 않는 인생이라고 했다. 우리의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가!. 다른사람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 행복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영혼 없는 허상이나 돌덩이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며 낮은 자세를 취하지만 정작 살아있는 사람들 한테는 그러지 아니한다. 집을 나서 한절골 들판을 지나며 보이는 광려산도 푸르름이 가득했다. 비가 내리며 바람이 지나간 텃밭은 나뭇가지가 흩어져 있고, 햇볕 좋은 봄날 텃밭에 있는 상추도 가지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감나무에 앉은 새들의 지저귐이 평화롭다. 이웃집 촌노가 비에 떠내려간 호박을 대신 심어 주었다. 오두막에 앉아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 그늘을 바라보는 것도 작은 소확행이다.
햇볕 좋은날
오두막 감나무
오두막 마당
붓꽃
오두막 감나무
이웃 촌노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