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1226 # 제362차(해외31/20231217):순수의나라라오스[탁발의 이해]6.

옛그늘 2023. 12. 27. 16:22
20231226 # 제362차(해외31/20231217):순수의나라라오스[탁발의 이해]6.불교의 수행 의식 중 하나이다. 수행자(승려)가 남에게서 음식을 받아먹는 행위이다. 시주와 비교하면 방향이 반대다. 시주는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식량이나 재물을 수행자에게 기부하는 행위 자체나 그러한 행위를 하는 자를 지칭하는 것이며, 탁발은 이 시주를 받기 위해 행하는 수행자의 행동을 말한다.

탁발의 의미는 수행자의 자만과 아집을 버리게 하고 무소유의 원칙에 따라 끼니를 해결하는 것조차 남의 자비에 의존하는 수행 방식이다. 본래 탁발은 인도 지역의 수행자들이 행하던 전통적인 행위였으며 불교에도 이 영향을 주게 되었다. 석가모니가 불교를 창시한 이후 승려들이 생활을 유지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었으며, 태국이나 미얀마,라오스 등지의 상좌부(*소승불교) 불교에서는 승려들이 여전히 이 탁발 행위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일부 신자들이 승려들에게 고칼로리 음식을 공양하기 때문에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받아먹게 된 승려들이 비만과 당뇨같은 성인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초기 불교에서는 승려들도 육식을 하였는데 그 이유가 이 탁발 때문이다. 식사 또한 탁발로 100% 해결하였으므로 얻어먹는 입장에서 사람들이 주는 대로 남기지 않고 먹어야지 거기서 따로 고기를 빼거나 하는 식으로 가려서 먹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에 불교에서 채식을 강조하게 된 건 중국의 양무제 시기 이후이다.

한국 불교에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개념인데, 이는 한국 불교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 한국 불교는 중국 선종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선종에서는 가톨릭의 수도자들처럼 노동 또한 수행의 일종이라고 보고 탁발보다 승려가 스스로 일해서 먹을 것을 마련하는 것을 더 중요한 행위라고 보았다. 이에 대한 선종의 유명한 문구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이다. 또한 조선 말기부터 사회가 혼란해지면서 불교 조직도 그 체계가 많이 흐트러졌고, 이 과정에서 사이비 승려들이 멋대로 속인들에게 시주를 받아서 재물을 챙기는 행위가 빈번해져서 말이 승려들의 탁발이지 사실상 걸인들의 구걸과 다를 바 없게 되었다.

이 때문에 탁발 행위와 불교 승려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빠지자, 대한불교 조계종 종단에서는 1964년에 아예 탁발 자체를 금지시켰고 신도들의 자발적인 시주만 받도록 하였다. 조계종 승려들은 탁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대한불교천태종, 태고종 등 다른 제도권 종파에서도 조계종의 선례에 따라 암묵적으로 탁발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 등에서 목탁을 치면서 탁발을 하는 승려는 거의 대부분 승복만 입은 가짜 승려라고 볼 수 있다. [참고: 나무위키]
라오스 루앙프라방 불교 탁발행렬
라오스 루앙프라방 불교 탁발행렬
라오스 루앙프라방 불교 탁발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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