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231213#제360차(20231125)전남구례:지리산둘레길[대전리석불입상~목월빵집]5[끝].

옛그늘 2023. 12. 14. 09:23
20231213#제360차(20231125)전남구례:지리산둘레길[대전리석불입상~목월빵집]5[끝]. 봄을 기다리는 과수원을 지나 푸른 생명이 용틀임하는 둘레길로 들어섰다. 오른쪽이 미륵골이다. 미륵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대전리 수로라고 한다. 겨울인데도 깨끗한 바위 바닥 위로 물이 흐리고 있고 주민들의 상수도 물 탱크가 있었다. 도보여행자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샘물 수도꼭지에서 목을 축이고 작은 다리를 건너면 대전리석불입상이 반겨준다. 석불입상 양쪽으로 묘지가 있었다. 임세웅해설사가 석불에 다가가지 않고 길에서 설명을 이어갔다.

미륵골이라고 부르는 지명에도 석불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았다. 석불은 온전하지는 않지만 고려초기 작품으로 지방색을 많이 띠고 있었다. 고려초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비로자나불의 수인이 변화하는 과정을 들여다 볼수 있는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높이는190cm, 어깨너비58cm,이다. 몸체와 손의 조각은 잘 보존 되었다. 얼굴은 함안의 대산리석불의 얼굴 만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풍화로 변했다. 속설에 미륵불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토속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임세웅 해설사가 말했다. 전각을 세워 보호하고 있었다.

왼쪽에 대전저수지가 나무사이로 빛나고 있고 마을에 들어서니 곳곳에 붉은 산수유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당동마을이다. 즉 예술인 마을이다. 언덕에 남악사당터가 남아 있었다. 해방 직후 유씨란 사람이 남악사터에 묘를 쓰자 가믐이 들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묘를 파내자 집에 도착 하기전에 큰 비가 내려 모내기를 할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도 그터는 손을 대지 않는다고 했다. 잡초만 우거져 있었다. 당동마을은 화가들이 집을 짓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는 예술인 마을을 지나면 아직 달려있는 감나무 관수원이다. 그리고 이내 도로가 나오는 난동마을이다. 우리는 버스에 올라 목월빵집으로 향했다. 임세웅선생이 사전에 예약을 해두어 쉽게 빵을 구입 할수 있었다. 그러나 몇일전에 필요한 빵의 종류를 연락하지 못해 좋아하는 팥빵을 구입하지 못하는 작은 불편함도 있었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위로 오후 햇볕이 곱게 빛나고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제360차 전북남원과 전남구례 기행을 마무리 한다. 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끝]
숲길 따라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날씨가 덥다
미륵골
미륵골 다리
대전리석불입상 전각
대전리석불입상 설명-임세웅
대전리석불입상
대전리석불입상을 떠나며
당동마을 산수유
남악사터
남악사터
예술인마을
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목월빵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