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1#제326(3차)차전남신안:12사도예배당순례길(12)[6. 감사의집-바르톨로메오 ]필립의 집에서 소기점도를 이어주는 노둣길을 느릿하게 걸었더니 양편으로 탁트인 갯벌에서 작은 생명의 용틀임이 움직였다. 오월의 따뜻한 바람이 고요와 적막을 깨며 흔적없이 스쳐갔다. 순례자의 발걸음을 머물게하는 호수 위의 작은 교회가 꽃송이 처럼 아름답게 떠있었다.
작가 장미셀- 감사의집 바르톨로메오 예배당이다. 사도 필립의 전도로 예수의 제자가 되었고, 산 채로 살가죽을 벗기는 고문으로 순교한 인물이다.소기점도 호수 위에 예배당 전체가 스테인드글라스로 지어진 쉼표 모양의 조형물이 그림처럼 떠 있다.색유리로 자연을 흡수하는 우아한 형태의 건축미술이다. 배를 타고 건너야 기도할 수 있게 설계했다. 하지만 곧 유리로 된 다리를 설치해 접근이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수면에 반사된다.
작은 돛단배가 줄에 묶여 있었지만 감히 다가 가지 못했다. 호수 주변에 벤치를 놓아 쉬어 가도록 배려했다. 배낭에 있는 커피한잔을 꺼내 망망대해로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망중한을 가졌다. 자신이 믿는 일정한 종교에 만 집착 하다보면 다양성을 상실하게 된다. 집착을 벗어나는 길이 가장 원시적인 순례의 길이다. 순례는 자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마음 일 때 진정한 구도자가 된다. 순례자는 다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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