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25일(금) 날씨 맑음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래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 난다. 예전에 입지 않던 옷을 껴입고 추운 겨울의 맛을 보기로 했다. 온두라스에서 사랑하는 아들이 사온 커피를 갈아 한잔 마시고 본온병에 담아 길을 나섰다.
2003년에 구입한 렉스턴 자동차는 그동안 24만 km를 나와함께 달렸지만 중리 경남모터스 이명환 사장이 아직 더 타도 된다고 했다. 지난6월에 자동 변속기 전류회선을 교환하고 12월24일에는 브레이크 떨림현상이 발생해서 드럼을 교환했다. 이제 다른 고장은 없는 듯하다. 그렇게 보면 사람만큼 잘 만든 것도 없다. 크게 속을 썩인게 없는데 더 오래도록 함께 할 예정이다.
산청 단성 나들목으로 내리니 하얀목화가 반겨준다. 배산서원 표지를 보고 들어갔다. 호박을 썰어 말리는 모습이정겹다. 인근에 천지샘이라고 하는 우리 차 제조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 따뜻한 우영차 한잔을 마셨다. 배산서원을 거쳐 목면시배유지 겁외사로 가는 길은 찬바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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