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7#한절골오두막만행(815)[자연의 행복]자연이 주는 행복은 늘 넉넉하다. 이른 새벽 잠에서 깨면 인쇄 잉크냄새가 코 끝에서 느껴지는 이른 조간신문을 받았다. 창밖에 어둠이 가득한 아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시다모G1 커피콩을 갈아 따뜻한 물을 주전자에 담아 진한 커피한잔을 천천히 내렸다. 이른 아침 시간이 홀로 지내는 가장 행복한 여유를 주는 시간이다. 신문을 읽고 SNS로 작은 소통을 한다. 아침을 먹고 나면 한나절 시간 만큼 지나갔다. 읽던 책을 한권 챙겨 오두막 만행에 나섰다. 엇그제 배추 20포기를 뽑아낸 텃밭이 텅비어있다.
겨울날 양지바른 오두막 텃밭에 심을 모종이나 씨앗이 있을까 싶어 함안가야읍 단골 종묘상에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0일까지 휴무라고 안내판이 달려 있었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답사기행도 잠시 여유를 갖고 있어 오두막을 매일 다녀간다. 사철나무를 잘라 담장에 심어 놓은 것도 살펴보고, 10여년전 매실나무를 3그루 사서 심었는데 1그루가 살아 있다. 전정가위로 잘라주어 예쁘게 다듬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모아 아궁이에 넣어 군불을 땐다. 집은 작으나 크나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생명이 있는 집이 된다. 군불을 매일 땠더니 황토방에 온기가 늘 남아있어 작은 쉼터가 된다.
오늘은 따뜻한 햇볕이 내리는 마루에 앉아 건너편 송림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만났다.훈풍이 스쳐가며 추녀에 달린 풍경을 흔들어 적막을 깬다. 행복은 가진 것이 많고 넘친다고 오는 것은 아니다. 낮은 마음으로 물을 끓여 녹차한잔을 내렸다. 따뜻한 녹차 한잔에 엘피음반 바늘 긁히는 잔잔한 음악에 작지만 넉넉한 부자가 되어 보았다. 이런 것이 소확행인가 싶은 날이다. 행복은 결코 거창함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겨울날 양지바른 오두막 텃밭에 심을 모종이나 씨앗이 있을까 싶어 함안가야읍 단골 종묘상에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0일까지 휴무라고 안내판이 달려 있었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답사기행도 잠시 여유를 갖고 있어 오두막을 매일 다녀간다. 사철나무를 잘라 담장에 심어 놓은 것도 살펴보고, 10여년전 매실나무를 3그루 사서 심었는데 1그루가 살아 있다. 전정가위로 잘라주어 예쁘게 다듬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모아 아궁이에 넣어 군불을 땐다. 집은 작으나 크나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생명이 있는 집이 된다. 군불을 매일 땠더니 황토방에 온기가 늘 남아있어 작은 쉼터가 된다.
오늘은 따뜻한 햇볕이 내리는 마루에 앉아 건너편 송림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만났다.훈풍이 스쳐가며 추녀에 달린 풍경을 흔들어 적막을 깬다. 행복은 가진 것이 많고 넘친다고 오는 것은 아니다. 낮은 마음으로 물을 끓여 녹차한잔을 내렸다. 따뜻한 녹차 한잔에 엘피음반 바늘 긁히는 잔잔한 음악에 작지만 넉넉한 부자가 되어 보았다. 이런 것이 소확행인가 싶은 날이다. 행복은 결코 거창함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진동만에서 밀려오는 여명
오두막의 바람과 하늘
배추를 뽑아낸 오두막 텃밭
오두막의 소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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