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0#한절골오두막만행(698)[바람과 폭우 그리고 만행]남부 지방에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함안가야 5일장이다. 비가 내리는 시장길을 우산을 들고 걸었다. 운동화에 질펀한 빗물이 들어와도 싫지 않았다. 오래전 노천에서 맛 보았던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돼지 국밥집을 찾았다. 이런날 빗소리를 들으며 사람들 속에서 수육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하고 싶었다. 삼삼오오 몰려 있는 상인들에게 물었더니 옛날의 일 이란다. 장작을 때며 국밥집을 열었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시장구석에서 농기구를 팔았던 노인도 세상을 떠났다. 속절없 야속한 세월을 이기는 사람이 없었다.
비를 맞으며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이수정을 거쳐 한절골 오두막으로 향했다. 요란한 빗속의 들판에서는 기찻길옆 아이들이 자라듯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는 세차게 내리며 요란스러웠다. 오두막에 들어서니 반겨주는 이 없어도 오두막 돌확의 물이 넘치고 몇일전 심어놓은 쪽파는제법 많이 자랐다. 1평 오두막 마루에 앉아 커피한잔을 내려 빗소리를 친구삼아 망중한을 만났다, 비가 폭우가 되어 우렁차고 맹렬하게 퍼붓고 있었다. 오두막에 고립 된기분이었다. 등산 중 산이나 만행으로 오두막에 고립이 되면 기다리는 것이 방법이다. 산에서 조난을 당하는 사람들도 십중팔구 기다리지 않고 무리하게 계곡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다.
비를 맞으며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이수정을 거쳐 한절골 오두막으로 향했다. 요란한 빗속의 들판에서는 기찻길옆 아이들이 자라듯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는 세차게 내리며 요란스러웠다. 오두막에 들어서니 반겨주는 이 없어도 오두막 돌확의 물이 넘치고 몇일전 심어놓은 쪽파는제법 많이 자랐다. 1평 오두막 마루에 앉아 커피한잔을 내려 빗소리를 친구삼아 망중한을 만났다, 비가 폭우가 되어 우렁차고 맹렬하게 퍼붓고 있었다. 오두막에 고립 된기분이었다. 등산 중 산이나 만행으로 오두막에 고립이 되면 기다리는 것이 방법이다. 산에서 조난을 당하는 사람들도 십중팔구 기다리지 않고 무리하게 계곡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다.
함안가야5일장
함안가야5일장
돌확에 내리는 비
텃밭의 고추와 가지
건너편 솔숲
몇일전 심은 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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